‘대만족’ 2023 급식전 성료… 벌써 기대되는 ‘2024년’
‘대만족’ 2023 급식전 성료… 벌써 기대되는 ‘2024년’
  • 정지미 기자
  • 승인 2023.07.1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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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단체급식 전문 전시회, 호평 속 3일간 여정 마치고 폐막
참가업체와 관람객·상담 건수와 계약물량까지 모두 역대 최다 기록

[대한급식신문=정지미 기자] 국내 유일의 단체급식 전문 전시회인 ‘2023 우수급식·외식산업전(이하 급식전)’이 지난달 24일 성황리에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급식전을 다녀간 관람객들은 예년보다 참신했던 전시회 컨텐츠와 운영은 물론 ‘조리실 환기설비 모델관’과 ‘전기주방’ ‘조리로봇’ 등 단체급식업계에 이슈를 직접적으로 다룬 특별관이 매우 큰 도움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올해 급식전의 규모는 ‘역대 최고’였다. 높은 경쟁력을 가진 식품·식재료와 시설·기자재 등 230여 업체가 450여 부스에서 다양한 단체급식 관련 품목들을 선보였다.

품목의 종류 등도 매우 다채로웠다. 단체급식 주방에 필수적인 대형 취반기와 오븐, 국솥 등은 물론 위생소독기와 음식물처리기, 세척기 등 위생기기와 장비들을 전시한 부스들이 앞다투어 관람객을 맞이했다.

수준 높은 관람객, 전국에서 방문 러시

관람객 규모 역시 최대였다. 사전 관람신청 단계에서 이미 지난해 전체 관람객 수를 뛰어넘어 ‘대박’을 예감케 했는데 이 같은 대박 예감은 고스란히 코엑스 전시장으로 이어졌다. 서울, 경기 등 수도권뿐만 아니라 강원과 충청, 전북, 전남은 물론 제주도까지 전국에서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가장 고무적인 것은 관람객의 질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실제 급식의 관리자인 영양(교)사뿐만 아니라 교육청과 교육지원청 소속 급식 담당 사무관·주무관의 단체관람이 눈에 띄었고, 상당수 학교에서는 행정실장과 영양(교)사가 함께 관람을 오기도 했다. 여기에 교장·교감이 직접 방문한 사례도 적지 않았다. 학교급식 관계자 이외에도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군급식 관계자, 외식업체 관계자들도 대거 방문했다.

구내식당을 직영 운영하는 일반업체 관계자들의 방문도 크게 늘었다. 일반업체 역시 소속 영양사뿐만 아니라 총무팀 관계자 혹은 구매결정권을 가진 업체 임원들이 함께 전시회를 찾아 구내식당에 도입할 기기를 둘러보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전통적으로 급식전은 영양(교)사의 방문이 주류였으나 이제 급식의 중요성이 사회적으로도 널리 인식되면서 학교장이나 업체 대표 등 실무자가 아닌 결정권자들의 방문이 이어지는 것으로 해석된다.

참여업체의 성과도 매우 눈부셨다. 선경산업과 HK, 코스티모 등 주요 급식업체들의 상담 좌석은 3일 내내 빈 좌석이 없을 정도로 붐벼 관계자들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기도 했다. 급식기구는 개별 단가가 높아 현장에서 직접계약이 이뤄지기 어려운데도 외식업체를 중심으로 계약이 대거 성사된 것으로 알려진다.

주최 측 관계자는 “그동안 쌓아온 급식전의 신뢰와 만족도를 바탕으로 단체급식 관계자 등 전문가들의 관람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집중한 것이 올해 큰 성과를 이루는데 초석이 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단체급식 이슈메이커’, 특별관·부대행사

전시 부스와 더불어 매년 ‘이슈메이커’가 되었던 다양한 부대행사는 올해에도 큰 관심을 받았다. 화제의 중심에 선 것은 역시 식단구성공유회와 메뉴시연회.

영양(교)사라면 모두가 공감하는 주제가 바로 식단구성의 어려움이다. 이런 이유로 매년 급식전 부대행사 중 식단구성 공유회는 가장 먼저 참가 신청이 마감되는 부대행사다.

학교급식부터 산업체급식, 장애인급식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종횡무진하는 영양(교)사들이 다양한 주제를 들고 식단구성 공유회 강연자로 나섰다. 영양(교)사가 만든 메뉴가 빔프로젝트를 통해 화면에 띄워지면 참석자들은 여지없이 휴대전화를 들고 사진 촬영에 여념이 없었다.

식단구성공유회와 쌍벽을 이루는 메뉴시연회는 올해에도 ‘명불허전’이었다. 올해도 특급호텔 셰프 6인이 나서 단체급식에 적용 가능한 색다른 메뉴 12가지를 직접 개발해 레시피 소개 및 설명에 이어 시식까지 진행했다.

올해 주최 측이 준비한 특별관은 급식전의 ‘백미’였다. 최근 급식업계를 뒤흔들고 있는 ‘조리흄’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급식 조리실 환기시스템 교육·모델관’은 고용노동부가 용역을 거쳐 제시한 ‘조리실 환기설비 설치 가이드’를 실제로 구현해 급식 관계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문정복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과 공동 주최한 이 모델관에서는 가이드를 토대로 보완한 기구와 더 전문화한 환기 관련 신제품이 첫선을 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 다른 특별관인 ‘조리로봇·조리실자동화 모델관’도 뜨거운 관심에 정점을 찍었다. 최근 급격히 심화된 조리인력난과 높은 노동강도 등의 해소 방안으로 현재 상용화된 조리로봇들이 전시됐다. 특히 튀김과 면요리, 볶음, 바비큐 요리 등이 가능한 조리로봇은 정확한 레시피로 균일한 맛을 보장하고, 조리량 예측도 가능해 급식전에 방문한 관람객이 제일 먼저 찾는 ‘명소’가 되면서 자연스레 언론매체의 관심도 끌었다.

이처럼 올해 급식전이 거둔 높은 성과 덕에 벌써 2024년 급식전을 기대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 이 같은 기대에 부흥하기 위해 주최 측은 단체급식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내년 급식전을 4월경 코엑스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주최 측 관계자는 “내년도 급식전은 비즈니스 전문 전시회의 역할에 더욱 집중하기 위해 평일만 전시회를 개최하기로 했다”며 “올해 급식전에 보내주신 많은 급식 관계자들의 성원과 관심에 보답하기 위해 내년 전시회도 성실하게 준비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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