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에 수입식품 규모 3.9% 감소
올해 상반기에 수입식품 규모 3.9% 감소
  • 김기연 기자
  • 승인 2023.09.01 13: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식약처, 2023년 상반기 수입식품 통계 자료 발표
수산물 수입량 15%, 농·임산물 수입량 8.7% 각각 감소

[대한급식신문=김기연 기자] 우리나라의 올해 상반기 수입식품 규모가 지난해 동기 대비 3.9%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수입량 1위를 차지하는 농·임산물 수입량 감소가 주원인이었으며 특히 수산물 1위 명태 수입량 급감 영향으로 수산물 수입량이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 이하 식약처)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 국내로 수입된 식품 등은 39만8000여 건, 922만t으로 집계됐다. 수입액으로 보면 187억20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수입건수는 0.4%, 중량은 3.9%, 금액은 1.1%가 감소했다.

2023년 상반기 품목별 수입실적(중량)
2023년 상반기 품목별 수입실적(중량)

올해 상반기 수입 실적 감소의 주된 원인은 전체 수입물량의 절반 가량(44.4%)을 차지하는 농·임산물의 수입물량이 동기 대비 8.7%나 감소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수입량 상위 품목인 옥수수의 수입량이 27.9%로 크게 줄었다.

더불어 수산물 수입량은 더 크게 감소했다. 수입량 1위 품목인 명태는 수입량이 51.8%나 줄어들었고 이로 인해 전체 수산물 수입량이 15.1%나 감소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반면 동해안 오징어의 어획량이 감소돼 오징어의 수입량이 동기 대비 41.2%로 크게 증가했다.

참고로 일본산 수산물은 올해 상반기에 전체 수산물 수입량의 2.4%(1만t)가 수입됐으며, 상반기 수산물 수입량은 동기 대비 소폭 감소(0.4%↓)했다.

품목군별 수입량은 농·임산물(44.4%, 409만 톤), 가공식품(34.6%, 319만 톤), 축산물(10.3%, 95만 톤), 수산물(5.8%, 53만 톤), 기구 또는 용기·포장(2.6%, 24만 톤), 식품첨가물(2.3%, 21만 톤), 건강기능식품(0.1%, 1만 톤) 순으로 많았다.

품목별로는 총 1665개 품목이 수입됐으며, 총 수입 품목 중 상위 10개 품목(중량 기준)은 정제·가공용 원료, 밀, 옥수수, 대두, 돼지고기, 소고기, 바나나, 김치, 맥주, 과·채가공품 순이었다. 이들 10개 품목의 수입량은 524만톤으로 전체 수입량의 56.8%를 차지했다.

수입 국가는 총 155개국이었으며, 수입 상위 3개국은 미국, 중국, 호주로 이들 국가로부터 수입되는 수입량의 합계는 전체의 47.2%(435만 톤)를 차지했다.

가공식품 수입량은 감소추세에 있던 맥주(27.4%↑), 김치(17.3%↑)의 수입량 회복세에 힘입어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주요 맥주 수입국인 미국·일본의 수입량이 회복세로 전환됨에 따라 맥주의 수입량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축산물은 동기 대비 3.1% 증가해 2020년 이후 수입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입량 상위 품목인 닭고기 수입량이 동기 대비 55.1%로 증가폭이 컸는데 이는 할당관세를 적용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건강기능식품의 최근 4년간(2019~2022) 상반기 수입량은 연평균 14.0%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다가 동기 대비 9.5% 하락한 감소세로 전환됐다. 이는 코로나19 상황에서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 성향이 사회적 거리가 해제됨에 따라 감소된 것이 주된 원인으로 추정된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수입식품 통계 자료가 수입식품 산업 분야의 현황을 분석하기 위한 자료로 활용되고 향후에도 관련 산업의 제품 분석‧연구와 정부 정책 수립 등 산업 발전에 널리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