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급식, 광역단위 식재료 거래 국내 첫 시행
공공급식, 광역단위 식재료 거래 국내 첫 시행
  • 김기연 기자
  • 승인 2023.09.12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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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경기도, 지역 선도 광역형 공공급식 조달체계 구축
통합플랫폼 활용… 시·군별 넘어 도 단위로 식재료 공급

[대한급식신문=김기연 기자] 경기도가 공공급식 먹거리 안전관리는 물론 거래 투명성과 행정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농수축산물과 가공식품의 공급방식을 광역 단위 거래로 변경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김춘진 사장, 이하 aT)와 경기도(지사 김동연)는 11일부터 aT 공공급식통합플랫폼(이하 플랫폼)을 활용해 ‘광역 단위 식재료 거래’를 최초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aT ‘공공급식통합플랫폼’ 화면

광역 단위 식재료 거래란 기존의 시·군 단위로 식재료를 매입해 납품하는 것이 아닌, 지역 생산 품목·납품가능량·운송 거리 등을 고려해 원물을 도 단위로 매입한 후 전처리 포장 등을 거쳐 광역거점물류센터를 통해 수요처로 납품하는 방식이다.

경기도는 이번 광역 거래를 시작으로 기존 학교급식 식재료 주문관리에 사용해온 자체 시스템을 중지하고, aT 플랫폼을 활용해 도내 학교에 지역농산물을 공급한다. 또한 어린이집·유치원 등 영·유아 보육시설 4100여 곳은 친환경 쌀 시범 거래 후 단계적으로 전체 농산물로 확대하며, 군부대까지 도내 공공급식 전반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두 기관은 지난 1년간 협력해 경기도만의 특수한 공급방식, 광역 거점 배송체계, 계약재배, 안전성 관리, 원물 주문관리 등을 고려한 지역 맞춤 특화 기능을 공동 개발했다. 

그 결과, 공공급식용 농산물은 공급 주체인 경기도농수산진흥원이 플랫폼을 통해 친환경 농산물을 도내에 우선 공급하고, 축산물·수산물·가공품은 각 시·군 공공급식지원센터가 플랫폼 공동 구매로 도내에 공급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도내 학교, 어린이집, 유치원, 군부대 등 공공급식 수요처가 식재료 계약부터 발주, 정산까지 논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게 돼 업무 편리성과 효율성이 개선됐으며, 향후 플랫폼 사용이 전국으로 확대되면 국내 급식 먹거리 안전관리는 물론 거래 투명성과 행정효율성도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플랫폼을 통해 ▲식품 안전기관 시스템 연계로 원산지·식품위생 위반 등 행정처분정보를 활용한 부당 업체 차단 ▲시스템 내 투명한 급식 보조금 관리 ▲납품 시 직인 전자화 등 행정 간소화 ▲전국 실시간 식재료 유통·소비 현황 통계 제공 등 시의성 있는 정책 수립과 운영관리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춘진 aT 사장은 “플랫폼을 활용한 광역형 식재료 거래모델을 최초로 도입하게 돼 뜻깊다”며 “앞으로 국내 공공급식 전반에 친환경 지역농산물 사용과 광역 거점 배송체계로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한편 저탄소 식생활 실천 운동 확산 등 ESG 경영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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