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축산물 위생증명’ 디지털 전환 추진
한-EU, ‘축산물 위생증명’ 디지털 전환 추진
  • 박준재 기자
  • 승인 2023.09.14 1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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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EU와 축산물 전자위생증명 협력 위한 약정 체결
증명서 위변조 원천 차단… 검사업무 효율성과 편의성 향상

[대한급식신문=박준재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 오유경 처장은 13일 유럽연합(이하 EU) 본부가 위치한 벨기에 브뤼셀에서 EU 보건식품안전총국(DG SANTE) 및 무역총국(DG TRADE) 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한-EU 간 전자위생증명 협력을 위한 약정을 체결했다.

이번 약정은 디지털 기술을 수입검사에 활용해 검사체계를 선진화하기 위해 추진된 것으로, 식약처는 EU와 축산물 위생증명서를 전자 교환 방식으로 전환하기 위해 2021년 12월부터 증명서의 공통서식(안) 교환, 행정 약정(안) 마련, 실무급 회의 개최 등 상호 협력해 왔다.

한-EU 축산물 전자위생증명 협력 행정약정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특히 EU의 2개 식품안전 규제기관과 약정이 체결됨에 따라 양국 간 전자 위생증명 도입을 위한 협력이 공식화돼 이르면 2025년 상반기 EU 27개 회원국에서 수입되는 축산물의 통관단계 검사에서 전자 위생증명이 적용될 예정이다. 

주요 내용은 ▲전자위생증명과 증명서 조화 협력의 중요성 인정 ▲EU 회원국으로부터 한국에 수입되는 축산물(멸균식육가공품, 유·알가공품)의 위생증명서 조화 협력 ▲전자위생증명 시스템 개발과 이행 일정 협력 등이다.

현재 우리 정부는 호주‧칠레‧태국산 축산물에도 전자위생증명서를 적용하고 있으며, 이번에 약정한 EU 외에도 올해 4월과 5월 브라질‧뉴질랜드와 전자위생증명 협력에 관한 약정을 체결해 전산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오유경 처장은 “유럽산 축산물에 전자위생증명서 시스템이 도입되면 국내 영업자의 편의성이 향상되고 나아가 우편 비용과 종이 문서 절감 등 탄소중립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수입검사 업무의 효율성은 개선되고 증명서 위변조는 철저히 방지돼 수입 축산물 안전관리를 보다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 처장은 이번 약정 체결에 앞서 지난 12일에 벨기에에서 국내로 수입되는 대표적인 식품 제조 현장 2곳을 방문해 현지 위생‧안전을 점검하고 철저한 안전관리를 당부했다.

아울러 코트라 등 무역관계 기관과 간담회를 갖고 유럽 시장에 K-FOOD를 수출 시 애로사항 등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는 동시에 이를 해소하기 위한 정부의 정책 지원 방안도 모색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주요 식품 교역국과 전자 위생증명이 확대되도록 협력해 나갈 예정”이라며 “수입 검사업무 효율화와 영업자 편의성 향상을 위해 안전성과 관련 없는 검사 절차는 개선하는 등 국민이 안심하고 수입식품을 소비할 수 있도록 안전관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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