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급식 종사자 폐암, 52명으로 늘었다
학교급식 종사자 폐암, 52명으로 늘었다
  • 김기연 기자
  • 승인 2023.09.19 1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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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개 시·도 중 서울·경기·충북지역에서 21명 추가 확인
강득구 의원, “환기설비 개선 예산 지역 편차 커” 지적

[대한급식신문=김기연 기자] 학교급식 종사자 중 폐암 확진자가 총 52명으로 늘었다. 지난 3월 교육부(부총리 겸 장관 이주호)의 폐암 검진 결과에서 제외됐었던 서울·경기·충북지역 폐암 확진자가 추가된 결과다. 

강득구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은 지난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와 함께 ‘미발표 지역의 급식 종사자 건강검진 결과 공개 및 조리환경 개선사업의 문제점 개선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강 의원은 각 교육청으로부터 받은 급식 종사자 폐암 건강검진 결과를 공개하면서 지난 3월 발표에서 제외됐던 서울·경기·충북지역 통계도 공개했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가 지난 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강득구 국회의원과 전국교육공무직본부가 지난 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경기·충북 세 지역에서 폐암 확진자 21명이 추가 확인됐다. 기존 14개 시·도교육청 검진 결과에서 확진자가 31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전국 17개 시·도 확진자는 52명이 되는 셈이다.

세 지역의 검진 인원을 살펴보면 서울 6873명, 경기 1만1912명, 충북 1698명이 검진을 받았다. 예상대로 이들 지역의 폐 이상 소견 비율은 타 지역과 비슷했다. 

서울 2669명, 경기 3622명, 충북 432명이 양성 결절 판정을 받았고, 경계선 결절은 각각 198명, 245명, 3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서울·경기·충북을 포함해 전국에서 검진을 받은 총 4만4548명 중 양성 결절 소견은 1만2962명, 경계선 결절 소견은 1008명으로 집계됐다.

가장 문제가 되는 ‘폐암 의심’과 ‘폐암 매우 의심’ 소견을 받은 급식 종사자는 99명(서울), 129명(경기), 12명(충북)으로 파악됐다. 의료계에서는 폐암 의심 소견의 경우 결절 크기와 위치, 모양이 폐암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최소한 3개월 이내 정밀검사를 권한다. 또한 ‘폐암 매우 의심’ 소견은 폐암 가능성이 매우 높아 즉시 조직검사를 받길 권한다. 이처럼 심각한 소견이 전체 검진의 1%가량인 것으로 확인돼 심각성을 더한다.

한편 이번 기자회견에서는 교육부가 진행한 ‘전국 환기설비 점검 학교 수 및 기준미달학교 현황’도 공개됐다. 자료에 따르면, 점검을 받은 4833개 학교 중 대다수인 4702개 학교가 기준에 미달했으며, 올해 점검을 받은 389개 학교 역시 380개 학교가 기준 미달이었다. 

앞서 전국 17개 교육청은 지난해 258억 원의 예산을 들여 443개 학교의 환기설비를 개선한 바 있고, 올해에는 1230억 원의 예산이 편성되어 있는 상태다. 

강 의원은 “학교급식실 환기설비 개선사업은 여전히 지역별 추진 편차가 심하고, 상당 부분 불충분하다는 지적도 많다”며 “2023년 전국 교육청의 1개 학교당 환기설비 개선 예산은 평균 4천만 원도 되지 않으며 지역별 편차도 심각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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