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인터뷰] “농관원은 농산물에 대한 신뢰를 ‘담보’합니다
[특집인터뷰] “농관원은 농산물에 대한 신뢰를 ‘담보’합니다
  • 김기연 기자
  • 승인 2023.10.09 13: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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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인터뷰]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박성우 신임 원장
친환경농산물 인증·원산지표시 등 단체급식산업과 밀접한 농업기관
농업 발전의 길, ‘단체급식과 협업’… 홍보·체험 프로그램 강화할 것 

[대한급식신문=김기연 기자]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하 농관원)은 설립 70년을 자랑하는 국내 농산물 안전관리 분야의 총괄기관이다. 농산물 농약과 원산지 관리는 물론 농업 직불제 등 다양한 업무를 맡고 있다. 이 같은 중요한 업무를 맡는 농관원의 수장으로 박성우(사진) 원장이 부임했다. 박 원장은 “농관원은 농산물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담보’하는 기관”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단체급식산업이 가진 가치와 가능성을 잘 알고 있으며, 우리 농업과 농업인들을 위해 단체급식과의 연계사업을 적극 펼치겠다”고 말했다.

- 편집자주 -

 

박성우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장.
박성우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장.

Q. 농관원의 수장을 맡게 됐다.

먹거리 안전과 품질을 책임지고 있는 농관원장으로 취임하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한다. 전국적인 조직망을 갖추고, 농업인과 소비자를 최일선에서 접하고 있는 기관의 책임자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생산자에게는 희망을, 소비자에게는 믿음을’이라는 농관원의 모토를 달성하기 위해 농관원 구성원들은 지금 이 순간도 전국 곳곳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수장으로서 그들의 자부심과 긍지를 더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실천하겠다.

Q. 농관원의 주요 업무는?

농관원은 농림축산식품부의 소속기관으로 농식품의 신뢰를 담보하고, 농식품 정책집행의 모니터링을 담당하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 먹거리가 신뢰받고 생산, 소비, 유통될 수 있도록 안전관리, 미곡 등 정부 수매 농산물의 검사, 친환경 등 인증제도 관리, 원산지표시 단속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또한 친환경·농산물우수관리(GAP) 등 국가인증 농식품의 소비자 신뢰도 향상에도 집중하고 있다. 인증제도의 소비자 신뢰도 제고를 위해 농관원은 인증 농가를 대상으로 연 1회 이상 정기 생산과정 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연간 사후관리 계획에 따른 특별조사도 추진하고 있다. 

무엇보다 단체급식 등에서 중요하게 보는 농식품의 원산지표시 관리 업무도 맡고 있다. 농식품 수요가 증가하는 시기(추석 명절, 김장철 등)에 원산지 정기 단속을 실시하고 있으며, 부정유통 개연성이 높은 시기에는 수입량 증가 및 수급 민감 품목 등에 대한 기획단속도 진행한다. 

Q, 단체급식에 안전 농산물은 매우 중요하다.

생산자와 소비자 간 신뢰 형성의 기본은 안전성 확보라고 생각한다. 신뢰가 굳건하게 형성되려면 상호 간 꾸준한 접촉과 이해를 바탕으로 투명하게 정보가 공유되어야 한다고 본다, 다만 이 같은 신뢰공동체가 형성된 곳도 있지만, 아직 대다수 농산물에 대해서는 신뢰공동체가 형성되지 못한 것 같다. 농관원이 바로 이러한 신뢰공동체 형성을 위한 역할을 한다고 본다. 

농산물은 생산단계부터 사전예방적 안전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학교급식 농산물에 대해서는 시·군별로 납품농업인 현황을 사전에 파악해 납품 전 생산단계 안전성 조사를 실시하는 등 2중·3중으로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원산지를 허위 표시한 농산물이나 기준치 이상 농약이 검출된 농산물이 학교급식에 사용된다면 우리 아이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끼치게 된다. 모든 농관원 구성원들이 사명감을 갖고 업무에 임할 수 있도록 원장으로서 더욱 노력할 것이다.

Q. 농관원을 알리기 위한 대내외 소통 계획은?

농관원의 시험연구소와 산하 9개 지원의 분석실에는 전문인력이 포진하고 있다. 특히 한국인정기구(KOLAS)로부터 국제공인시험기관으로 지정받는 등 국제 수준의 안전관리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즉 전문성과 인프라 그리고 경험을 모두 갖춘 뛰어난 전문기관이다. 따라서 소비자들, 특히 단체급식 관계자들에게 잔류농약, 중금속 등 유해물질이 어떻게 관리되는지 알릴 수 있다면 정보 부족에 따른 심리적인 불안감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일부 지역 분석실에서 견학 프로그램 등을 통해 학교급식 관계자 등에게 우리 농산물의 안전관리 수준을 신뢰하도록 홍보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 학교급식 이외 단체급식 관계자들과도 소통을 확대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려고 한다. 아울러 급식 관계자분들이 모범적인 생산자와 접촉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Q. 안전한 농산물로 신뢰받기 위해 조언한다면?

우리 농산물의 경쟁력은 맛, 신선도 등 다양한 품질요소와 함께 안전하게 관리된다는 ‘신뢰’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바꿔 말하면 안전성 확보 없이는 어떤 농산물도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없다. 

2019년 PLS제도 전면 시행은 농업인들에게 쉽지 않은 과제였지만, 결과적으로 성공적인 정착을 이뤄냈다. 그만큼 우리 농업인 여러분들은 안전 농산물 생산에 대한 저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앞으로도 안전 농산물이 생산될 수 있도록 힘써 주길 당부드린다. 농관원도 농업경영에 어려움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Q.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단체급식산업이 가진 가치와 가능성에 관심을 두고 오랫동안 지켜봐 왔다. 그리고 주요 관계자들과 대면하고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다. 이 과정을 거치며 우리 농업이 발전할 수 있는 길은 단체급식산업과의 협업이라고 여기고 있었다. 

대표적인 예가 ‘친환경 무상급식’이다. 판로를 찾지 못해 정체됐던 친환경농산물은 학교급식이라는 판로와 만나 큰 전환점을 맞이하며, 농가에는 안정적인 소득을, 아이들에게는 건강하고 품질좋은 우리 농산물을 제공하는 사업이 됐다. 

이제 친환경농산물이 ‘제3의 도약’을 해야 할 때다. 학교급식에서의 성공을 발판으로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고 일반인들에게도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농관원은 친환경농산물 인증을 총괄하는 기관으로 농업인들의 노력과 고민에 늘 함께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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