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늘어나는 가을 ‘독버섯 주의보’ 발령
산행 늘어나는 가을 ‘독버섯 주의보’ 발령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3.10.04 17: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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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버섯 2170종 중 먹을 수 있는 것은 493종뿐
일반 상식처럼 퍼져있는 ‘독버섯 구별법’ 믿으면 안 돼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이하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과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버섯 발생이 늘어나는 가을 무분별한 야생버섯 채취와 독버섯 섭취로 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덥고 습한 여름이 지나 가을이 되면 야생버섯 발생이 갑자기 늘어난다. 이때는 추석 성묘와 나들이, 산행도 증가하는 때인 만큼 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가을철 무분별한 야생버섯 채취와 독버섯 섭취로 인한 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은 (좌)식용 느타리 버섯과 (우)독버섯인 화경솔밭버섯.

버섯은 건강에 좋은 식재료로 알려져 비전문가들도 온라인에서 얻은 불분명한 지식이나 일반 도감을 활용해 야생버섯을 채취하곤 한다. 하지만 일부 버섯은 사람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강한 독소를 지니고 있어 중독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버섯 2170종 가운데 먹을 수 있는 버섯은 493종이고, 나머지 1677종은 독버섯이거나 식용 유무가 분명하지 않은 버섯이다.

특히 야외활동을 할 때 발견된 야생버섯이 식용버섯과 생김새가 비슷하다고 판단해 채취해 먹으면 자칫 사망사고 같은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자제해야 한다.

‘색이 화려하면 독버섯’이라거나 ‘은수저에 닿았을 때 색이 변하면 독버섯’ 또는 ‘끓이면 독이 없어진다’ 등 일반 상식처럼 알려진 독버섯 구별법은 대부분 잘못된 정보이므로 믿어서는 안 된다.

만약 야생버섯을 섭취한 후 메스꺼움, 구역질, 구토, 설사, 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먹은 음식물을 토하고 즉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병원 방문 시에는 환자가 먹고 남은 버섯이 있다면 함께 가져가는 것이 좋다. 독버섯은 종류에 따라 각각 다른 독소 물질을 함유하고 있는데 이 물질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장갑열 농진청 버섯과장과 한상국 국립수목원 산림생물다양성연구과 연구관은 “아직도 잘못된 독버섯 구별법이 통용되고 있다”며 “야생버섯은 먹을 수 있는지 없는지 구별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시중에서 판매하는 것만 구매해 먹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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