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새콤 골드키위 … 제주산 '감황' 첫 수확
달콤·새콤 골드키위 … 제주산 '감황' 첫 수확
  • 안유신 기자
  • 승인 2023.10.10 20: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진청, 재배 기술 보급으로 품질 고급화 도모
제주지역 감황 재배 면적 12.8헥타르(ha) 달해

[대한급식신문=안유신 기자] 딸기의 달콤함, 파인애플의 새콤함, 바나나의 깊은 풍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골드키위가 수확에 들어갔다. 특히 골드키위는 비타민 C와 엽산이 풍부하고, 변비 개선 효과도 뛰어나 남녀노소 모두에게 좋은 과일로 평가받는다.

지난 6일 열린 골드키위(감황)제주지역 현장평가회 모습.
지난 6일 열린 골드키위(감황)제주지역 현장평가회 모습.

10일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이하 농진청)에 따르면, 크고 달콤한 우리 골드키위 ‘감황’이 제주 지역에서도 본격적인 수확을 시작했다.

감황(2016년 육성)은 평균 무게 140g으로 다른 품종보다 크고 익힌 뒤(후숙) 당도가 18~19브릭스(°Bx)에 달할 만큼 단맛이 뛰어난 품종이다. 특히 과육의 노란색이 잘 발현되는 게 장점이다. 

농진청은 신품종 이용촉진사업을 통해 2021년부터 경남과 전남 등 키위 주 생산지와 제주 지역에 품종을 보급 중이다. 현재 감황의 전국 재배 면적은 30헥타르(ha)이고, 제주 재배 면적은 12.8헥타르로 감황 전체 면적의 약 40%를 차지한다. 앞으로 제주에서는 지속적으로 면적이 증가할 전망이다.

2021년부터 월동 무 대체 작목으로 감황 특화단지를 조성한 성산일출봉 지역은 2029년 재배 면적을 50헥타르까지 늘린다. 2022년 정예소득 작목 단지를 조성한 애월 지역은 현재 3.1헥타르에 더해 내년 3헥타르를 추가로 조성한다.

농진청에서는 지난 6일 성산 지역 농가에서 감황 재배 현장을 소개하고 과일 맛을 선보이는 현장 평가회를 열었다. 아울러 그간 연구한 인공수분과 열매솎기, 방제 요령 등을 엮은 재배 지침서를 보급하며 기술 보급에 힘써왔다.

신태범 성산 지역 감황 키위 연구회 회장은 "지역에 맞는 재배 기술을 적용해 더 좋은 과일이 생산하도록 노력하겠다. 지역 골드키위 통합 상표(브랜드)인 하트골드를 활용해 키위 규격화와 품질 고급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김대현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장은 "키위 소비가 증가하면서 수입량과 외국 품종 재배도 늘어나 품종 사용료(로열티) 등 외화 유출이 우려된다"며 "다양한 연구와 협력으로 품종이 안착하고 국산 키위의 가치가 높아지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