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토하고.. 청년·여성 위협하는 섭식장애
먹고 토하고.. 청년·여성 위협하는 섭식장애
  • 김기연 기자
  • 승인 2023.10.11 2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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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섭식장애 환자 50% 증가, 진료비도 폭증
여성 환자가 남성 비해 4배 이상 많아 

[대한급식신문=김기연 기자] 거식증의 초기증상이라고도 불리는 식사장애 증상, 이른바 ‘섭식장애’ 환자가 지난 5년간 50%나 증가하고 이에 따른 진료비도 6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여성 환자는 80.9%로 남성 환자보다 4.2배 많았다.

남인순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섭식장애로 진료받은 인원은 총 5만213명으로 2018년 8321명에서 2022년 1만 2477명으로 49.9% 증가했다. 진료비 총액은 5년간 239억7247만 원이었으며, 2018년 39억6311만원에서 2022년 62억 9439만원으로 약 58.8%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식사장애 진료인원 성별 추이
최근 5년간 식사장애 진료인원 성별 추이

섭식장애 진료인원 중 여성 환자는 4만604명(80.9%), 남성은 9609명(19.1%)으로 여성이 4.2배 많았다. 여성과 남성 모두에서 증가하는 추세이긴 하나 여성은 2018년 6714명에서 2022년 1만126명으로 50.9%, 남성은 2018년 1607명에서 2022년 2351명으로 46.3% 증가하며 여성이 남성에 비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섭식장애의 반작용이라고도 볼 수 있는 ‘신경성 폭식증’으로 진료받은 환자수도 동반 상승했다. 같은 기간 진료 환자수는 1만2743명으로 2018년 1974명에서 2022년 3241명으로 증가했다. 이 중 여성이 1만1836명(92.9%)으로 남성 환자에 비해 13배나 많았다.

신경성 폭식증을 겪은 여성 중 20대 여성이 전체의 43.5%(5547명)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10대부터 40대까지 연령대가 전체 환자의 84.9%(1만820명)였다.

남인순 의원은 “섭식장애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환자 다수가 청소년‧청년 여성으로 이들의 신체적‧정신적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며 “식사장애는 조기 치료가 회복의 관건이며, 장기화될 경우 신체적․정신적 황폐화로 인해 심각한 위해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 식사장애에 대한 정확한 실태조사와 충분한 건강보험 보장, 전문의료기관 확보 등 의료시스템 확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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