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당' 많은 한방차·곡물차
생각보다 '당' 많은 한방차·곡물차
  • 김기연 기자
  • 승인 2023.10.17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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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보건硏, 커피전문점 한방차·곡물차 당 함량 조사 실시
커피류보다 당분 많아, 천연당보다 첨가당 성분도 유의해야

[대한급식신문=김기연 기자] 커피전문점 등에서 건강음료로 각광받고 있는 한방차와 곡물차의 당 함량을 조사한 결과, 커피에 우유나 시럽이 들어가는 커피음료보다 당 함량이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카페인 섭취가 부담스러워 한방차·곡물차를 선택하는 중·장년층이 많은만큼 지나친 섭취는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원장 박용배, 이하 경기보건연)이 지난해 5월부터 9월까지 도내 커피전문점에서 판매하고 있는 쌍화차·생강차·대추차·기타 한방차(한방차)와 이곡라떼·토피넛라떼·고구마라떼(곡물차) 등을 수거해 당 함량을 측정했다. 

조사 결과, 평균 100g당 ▲한방차 16.823g ▲곡물차 11.877g의 당이 들어 있었다. 만약 355mL 용량의 차를 마시게 되면 당 함량은 ▲한방차 59.722g ▲곡물차 40.935g으로, 이는 같은 용량의 카페라떼(12.328g), 카페모카(42.216g), 바닐라라떼(35.141g)보다 높은 수준이다.

한방차의 경우 한약재 본래의 천연당도 함유돼 있으나 한약재의 쓴맛을 감추기 위해 첨가당이 가미되기도 한다. 또한 곡물차는 우유 자체에 유당을 함유하고 있어 맛에 첨가된 파우더 또는 퓨레 때문에 당 함량이 더 높아질 수 있다.

경기보건연 관계자는 “한방차, 곡물차의 경우 한국의 특색 음료이면서 건강음료로 인식되어 당이 없을 것이라고 오해하기 쉽다”면서 “음용 시 이를 고려해서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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