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 기조에도 아직 갈길 먼 '결식아동 급식'
변화 기조에도 아직 갈길 먼 '결식아동 급식'
  • 안유신 기자
  • 승인 2023.10.19 0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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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득구 의원 "급식단가 현실화와 사용처 확대 등 제도적 보완 필요"
편의점 사용 여전히 41.7% 수준, 인천 63.5%·대구 57.4% 순으로 많아

[대한급식신문=안유신 기자] 물가 상승과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결식아동 급식단가가 소폭 상승하고, 편의점 가맹점 수도 일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급식카드 사용처의 다변화와 확대 등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국회의 지적이 나왔다. ·

강득구 국회의원.

18일 강득구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실에 따르면, 강 의원이 전국 17개 시·도로부터 제출받은 ‘올해 상반기(1~6월)결식아동 아동급식카드 사용처 현황’을 분석한 결과, 편의점에서 사용된 건수가 41.7%에 달했다. 다음 일반음식점·휴게음식점이 31%였으며, 마트도 17.1%를 차지했다.

지역별 편의점 사용률을 살펴보면, 인천이 63.5%로 가장 많았으며 ▲대구 57.4% ▲전남 50% ▲부산 45.4%로 뒤를 이었다. 특히 경북과 울산의 편의점 사용률은 15%로 가장 낮았다.

결식아동 급식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 수는 지난해 50만 개에서 62만 개로 확대됐다. 하지만 여전히 사용률은 줄어들지 않아 우려가 커진다. 광주의 경우 편의점 사용률이 지난해 상반기 20.7%에서 올해 상반기 37.3%로 크게 늘었으며, 전남·전북·충남·충북의 경우도 소폭 늘었다.  

무엇보다 작년에 1식 7000원이었던 결식아동 급식단가가 그나마 8000원으로 올랐지만 고물가와 인건비 상승 등 부담요인을 감당하기에는 턱 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 같은 편의점 사용률 상승과 현실적이지 못한 급식단가를 두고 일각에서는 한끼당 단가의 대폭상승은 아니더라도 현실적인 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과 함께 급식카드 사용처에 대한 다변화와 확대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강 의원은 "아이들에게 편의점은 비교적 저렴하고 인스턴트 음식을 편하게 구입할 수 있어 많이 이용하는 측면도 있지만, 이는 궁극적으로 영양 불균형 문제를 가져올 수 있다"며 "현실에 맞는 급식단가 책정과 가맹점 수를 전폭적으로 늘리기 위한 정부의 세심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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