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급식 대신 우유바우처’, 내년에 더욱 확대
‘우유급식 대신 우유바우처’, 내년에 더욱 확대
  • 김기연 기자
  • 승인 2023.10.30 23: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식품부 “사업 만족도와 재신청 의사 모두 높아”
2024년, 사업 지역은 2배로... 수혜자는 3배로 확대

[대한급식신문=김기연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이하 농식품부)가 학교 우유급식의 대안으로 시범 시행하고 있는 ‘무상 우유바우처사업(이하 우유바우처)’을 내년에는 올해보다 2배 확대한다고 30일 밝혔다. 

농식품부의 이 같은 확대 계획에 따라 시범사업 대상은 올해 15개 지역에서 30개 지역으로 늘어나고, 수혜자는 2만5000명에서 9만 명으로 대폭 확대된다.

학교로 제공된 우유급식용 우유. 서울우유는 전국 학교우유급식 점유을 70%를 차지하고 있다.
학교로 제공된 우유급식용 우유. 서울우유는 전국 학교 우유급식 점유을 70%를 차지하고 있다.

우유바우처란 농식품부가 학교 우유급식을 통해 취약계층 학생 등에게 공급하던 무상우유를 가정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바우처(월 1만5000원, 현금카드)로 제공하는 사업이다. 기존 학교 우유급식이 학교에서 일괄적으로 공급하는 방식이었다면, 우유바우처는 학생들이 편의점·하나로마트 등에서 국산 원유를 사용한 유제품(흰우유·가공유·발효유·치즈)을 직접 구매하는 방식이다. 

최근 학교 우유급식률은 매년 큰 폭으로 감소해 지난해는 29.1%까지 하락했다. 이로 인해 우유를 먹는 학생들과 먹지 않은 학생들로 극명하게 구분되면서 취약계층 학생들에게는 낙인효과가 발생했다. 여기에 우유급식을 애초에 실시하지 않는 학교들도 계속 늘어나자 농식품부는 우유급식 대신 우유바우처를 실시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우유바우처 사업이 효과가 있다고 보고 있다. 농식품부가 진행한 ’2022년 우유바우처 시범사업 만족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유바우처에 대한 사업방향에 동의한다는 응답이 94.2%였고, 재신청 의사도 96.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일단 오는 11월 10일까지 전국의 시·군·구를 대상으로 사업 참여 신청서를 접수하고, 11월 중 시범지역을 선정할 계획이다. 그리고 최종 시범지역으로 선정되는 지역의 지원 대상 학생들은 내년 3월부터 학교 무상우유급식 대신 현금카드 형태의 우유바우처를 지원받게 된다.

김정욱 축산정책관은 “시범사업에 대한 현장 만족도가 높은 만큼 시범사업을 확대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현장 의견수렴 등을 통해 사업방식을 보다 효율적으로 개선하고, 시스템 구축 등으로 현장의 업무 부담 또한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