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상승 폭 지나친 '장류' '케첩' '마요네즈'
가격 상승 폭 지나친 '장류' '케첩' '마요네즈'
  • 박준재 기자
  • 승인 2023.11.02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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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협의회, 서울·경기지역 생활필수품과 공산품 가격 조사
케찹·마요네즈 평균 25% 가량 가격 상승, 설탕 가격도 8% 올라

[대한급식신문=박준재 기자] 단체급식은 물론 가정과 외식업 등에서 많이 사용하는 설탕과 장류, 드레싱 제품의 가격 상승 폭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남인숙) 물가감시센터(이하 소비자협의회)는 지난달 31일 서울시 25개 자치구와 경기도 10개 행정구역의 420개 유통업체에서 생활필수품 및 공산품 39개 품목, 82개 제품에 대한 가격조사를 실시해 발표했다. 

소비자협의회 자료에 따르면, 조사대상 39개 생활필수품의 가격은 전년 대비 8.3%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달걀과 식용유를 제외한 모든 품목의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상승했고, 상승한 37개 품목의 평균 상승률은 8.9%였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의 물가조사 결과 인상폭이 가장 큰 제품목록.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조사에 인상 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난 제품목록.

소비자협의회는 케찹, 마요네즈, 아이스크림, 어묵, 맛살은 올해 2분기 제품 가격 인상 영향을 받아 전년 동기 대비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드레싱류인 케찹, 마요네즈 품목은 1분기부터 전년 동기 대비 가격 상승률 상위 5개 품목에 있으며 상승률도 매우 높은 수준으로 분석했다.

또한 쌈장, 된장, 고추장 등 장류 가격 상승이 눈에 띄었는데 장류의 원재료인 대두(수입), 밀가루, 천일염 등의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오름세가 없는 것으로 파악돼 장류 업체의 제품 가격 인상 근거가 미흡하다고 봤다.

이와 함께 올해 2분기 대비 3분기의 가격상승률 1위 품목은 설탕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협의회 자료에 따르면, 39개 생활필수품 중 22개 품목이 상승했고, 평균 상승률은 1.5%였다. 특히 설탕은 2분기보다 8%나 올랐고, 쌈장(3.5%), 케찹(3.2%), 기저귀(2.8%), 어묵(1.9%)으로 가격 상승 폭이 컸다. 

소비자협의회는 급격한 설탕 가격 인상에 대해 원재료인 원당의 가격이 최근 2분기부터 상승세를 보이자 제조업체가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판단했다. 원당의 1kg의 가격은 23년 3분기 평균 844원으로 전년 동기(1kg에 659원) 대비 28.1% 상승했다. 

소비자협의회는 “농식품부가 보도자료를 통해 국제 설탕가격은 높게 유지되지만, 국내 설탕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번 조사 결과처럼 큰 폭의 설탕가격 상승은 이미 이뤄지고 있다”며 “현재 원당 할당관세 적용 연장을 위한 협의가 진행 중인만큼 설탕 가격 안정화가 이뤄지도록 관련 부처는 그 효과가 나타나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드레싱류와 장류, 설탕 가격은 밥상뿐만 아니라 외식물가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만큼 정부는 철저한 수급관리를 통해 선제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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