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김장 물가 잡기’에 나섰다
정부, ‘김장 물가 잡기’에 나섰다
  • 김기연 기자
  • 승인 2023.11.02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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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해수부·중기벤처부, ‘김장재료 수급안정 대책’ 발표
배추·무·고추 등 비축 물량과 함께 할인된 천일염, 시장에 공급

[대한급식신문=김기연 기자] 정부가 본격적인 김장을 앞두고 높아진 농산물 가격을 조정하기 위해 비축 배추와 무, 고춧가루, 대파 등 김장재료 1만1000t을 시장에 공급한다. 이번 공급에는 가격이 오른 천일염도 최대 1만t을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이하 농식품부)와 해양수산부(장관 조규홍, 이하 해수부),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이영, 이하 중기벤처부)는 2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2023년 김장재료 수급 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정부가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와 무, 천일염 등의 물가를 조절하기 위해 비축물량을 대거 시장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와 무, 천일염 등 비축물량을 시장에 대거 공급한다.

이날 발표된 대책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12월까지 농협 출하계약 배추 물량 2만7000t을 도매 시장에 공급한다. 정부는 올해 가을 배추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2.4%(127만t) 감소해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지만, 고창과 해남 등 남부지역 작황이 양호해 공급 여건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무는 공급량이 양호해 10~11월 출하량 중 1000t을 수매해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천일염은 올해 잦은 강우와 태풍으로 공급량이 줄어든데다 주산지 생산도 종료돼 가격이 오른 상태다. 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굵은 소금(천일염)은 5kg에 1만3967원으로, 1년 전보다 21% 급등해 평년 가격(8446원)과 비교하면 65.4%나 비싼 상황이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는 비축물량 최대 1만t을 전통시장·마트 등에 시중가의 3분의 1수준인 1만 원에 일괄 할인 판매하기로 했다. 그리고 소금 일부 물량은 김치 제조업체 등에 도매가격 대비 30%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공급한다. 또한 고추는 수입 비축물량(2만8000t)을 전통시장 등에 조기 공급하고, 마늘은 국산 비축물량(1만2000t)을 도매시장 등에 공급한다.

특히 공급 부족이 예상되는 대파는 2000t가량의 물량에 할당 관세를 추진하고, 건고추는 저율관세할당(TQR)으로 1만4000t 추가 도입을 검토한다.

김종구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김장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소중한 우리 고유문화인 만큼 국민들께서 김장재료 구매에 부담을 느껴 김장을 못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비용 부담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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