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한 건도 없는 인천 학교급식 환기 공사
아직 한 건도 없는 인천 학교급식 환기 공사
  • 김기연 기자
  • 승인 2023.11.14 1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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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시민단체, 폐암·산재 추방 공동대책위 구성
인천교육청 "지적에 공감하고 개선 요구 받아들일 것”

[대한급식신문=김기연 기자] 인천지역 시민단체가 지지부진한 인천광역시교육청(교육감 도성훈, 이하 인천교육청)의 학교급식소 환기설비 개선 작업을 강력히 비판하고 나섰다. 이들은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구체적인 대책 마련도 촉구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인천지부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 등 인천지역 시민단체는 지난 13일 ‘학교급식실 폐암·산재 추방 및 무상급식지키기 인천지역공동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를 구성하고, 인천교육청 앞에서 발족식 및 기자회견을 열었다.

인천지역 시민단체들이 지난 13일 인천시교육청 앞에서 시급한 학교급식 조리실 환기설비 개선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인천지역 시민단체들이 지난 13일 인천교육청 앞에서 학교급식소 조리실 환기설비 개선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책위는 이날 학교급식 종사자의 폐암 확진 현황과 육체적 작업부하 평가 결과를 공개하면서 인천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급식실 환기시설 개선 현황도 함께 제시했다. 

이날 대책위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인천교육청은 지난해부터 학교급식소 환기설비 개선 사업을 시행하겠다고 약속했지만, 1년여가 지난 지금 개선된 곳은 단 한 곳도 없다”며 “폐암에 걸린 조리 종사자들이 산업재해 승인에 따른 휴가를 받고 돌아오면 또 다시 조리흄의 위협에 노출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인천교육청은 노동자들을 위해 산업재해를 예방하고 쾌적한 작업환경을 조성할 의무가 있다”며 “교육청은 이 같은 책임을 방기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인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청이 당초 환기설비 부분 개선작업을 시급하게 시도하다 급식실 구조상 전면 개선을 할 수밖에 없어 작업이 늦춰진 것”이라며 “전면 개선공사는 급식이 없는 방학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12월까지 늦춰졌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대책위의 지적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고 개선요구를 받아들일 것”이라며 “교육감 면담도 예정되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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