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후 생산단지 조성과 기업 연계로 산업화 틀 마련할 계획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이하 농진청)이 15일 제천시농업기술센터에서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제천시, 충북도농업기술원과 함께 '감초' 학술토론과 평가회를 연다고 밝혔다.
감초는 한약재와 각종 미백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에 두루 쓰이는 작물이다. 농진청은 수입 의존도가 90%에 달하는 감초의 국산화를 위해 재배 적응성이 우수한 품종을 개발하고, 올해 1월 대한민국약전에 기원식물 등록을 마쳤다. 현행 법령에 따르면, 약용작물은 대한민국약전과 식품공전에 ‘기원종’으로 등록되어야만 식의약품으로 사용할 수 있다.
농진청은 이번 학술토론회에서는 감초 국산화와 산업체 연계 방안을 집중 논의한다. 먼저 이정훈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연구사가 ‘새로운 감초 품종의 우수성’에 대해 발제한 뒤 진종식 전북대 교수는 ‘감초 효능과 이용 확대 방안’에 대해 발표한다.
또한 현장평가회에서는 전국 감초 재배 농업인, 가공업체 관계자, 지자체 담당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심은 감초 품종의 뿌리 생육과 생산성, 품질 등을 평가하고, 재배 과정에서 나온 문제점과 해결 방안 등을 공유한다.
농진청은 학술토론과 평가회를 통해 이해관계자들 의견과 현장의 문제점을 종합 검토한 후 국산 감초의 산업화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농진청이 개발한 감초 ‘원감’은 기존 ‘만주감초’보다 생산성과 약용 성분 함량이 중국산 감초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데다 질병 저항성도 지녀 안정적으로 국내에서 재배할 수 있다. 앞서 농진청은 지난 2월 감초 보급과 산업화를 위해 감초 주산지인 제천시와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3월에는 감초 산업화 협의체를 발족하는 등 국산 감초 원료의 산업화 기반을 조성하고 있다.
윤영호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약용작물과장은 “이번 토론회와 현장 평가회를 통해 원료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생산단지 조성과 기업체 연계, 지역특화 품목 육성 등 국산 감초 산업화의 기틀을 탄탄히 마련할 것”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