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감 인물] 학교급식 환경, 개선될 그때까지
[행감 인물] 학교급식 환경, 개선될 그때까지
  • 안유신 기자
  • 승인 2023.11.27 1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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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순 도의원 “아이들은 국가 미래, 안전 급식은 책임감 문제”
식자재·환기·남성 조리 종사자 근무환경까지 날 선 질문 쏟아내

[대한급식신문=안유신 기자] 10월이 국정감사의 시기라면 11월은 지자체의 행정사무감사 시즌이다. 최근 열린 지역의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급식’을 키워드로 집행부를 향해 집요하게 묻고 따진 열정의 광역의원이 대한급식신문 렌즈에 포착됐다. 

그 주인공은 김옥순 경기도의원(더불어민주당‧사진). 그은 학교급식과 관련 지난 22일 ‘조리흄으로 인한 급식 종사자의 폐암 발병과 후속 조치’에 대한 종합감사 질의를 포함해 총 4건의 날 선 질의를 했다. 

김옥순 도의원이 행정사무감사에서 피감기관을 대상으로 질의를 하는 모습.

먼저 김 의원은 지난 13일 부천교육지원청(교육장 김선복)과 김포교육지원청(교육장 김영리)을 상대로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학교급식에 반입된 전처리되지 않은 채소와 정부 환기시설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거나 환경이 열악한 조리실을 지적했다.

이날 김 의원은 “부천시 관내 64개 초등학교 중 50%가 넘는 34개 학교에서 전처리가 안 된 채소들을 월 5회 이상 반입하고 있었다”며 “이는 1개월 기준, 급식에 사용되는 채소 대부분을 전처리하지 않은 채 사용했다는 의미”라고 꼬집었다.

다음 날인 14일에는 남성 조리 종사자를 위한 근무환경과 감전 위험이 높은 인덕션 조리기구의 안전장치에 대한 필요성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파주교육지원청(교육장 최은미)과 가평교육지원청(교육장 이윤순) 행정사무감사에서 남성 조리 종사자를 위한 근무환경과 감전 위험이 높은 인덕션 조리기구에 안전장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날 김 의원은 “경기도내 91개 학교에 127명의 남성 조리 종사자가 급식실에 근무하고 있다”며 “문제는 이들을 위한 휴게공간이나 샤워실 같은 기본적인 필요 시설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급식실의 위험한 구조는 사고의 한 원인이며, 전기와 가스 등 위험요소가 많은 급식실의 안전관리 업무는 영양(교)사가 아닌 전문가에게 맡겨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김 의원은 지난 20일 열린 경기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도 학교급식실 산업재해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며 안전한 급식실 환경을 촉구하는 등 날 선 질의를 이어갔다.

이날 김 의원은 “올해 상반기 학교급식실에서 발생한 사고만 255건에 달한다”며 “급식실에서 화상과 넘어짐 사고 등과 같은 산업재해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데 경기교육청의 대책은 매우 미흡하다”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대한급식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아이들은 국가의 미래이기 때문에 잘 먹고 건강하게 자라는 것은 너무 중요한 일”이라며 “평소에도 안전한 먹거리, 급식 정책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경기도 학교급식에 대한 문제점과 조리인력‧환경 등에 대한 개선사항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책임감을 가지고 끝까지 확인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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