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리 근무자 질병예방 노력 중요
조리 근무자 질병예방 노력 중요
  • 강동철 서울SKY병원장
  • 승인 2011.08.31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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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학교 급식실에서 근무하는 영양(교)사 또는 조리 관계자들이 크고 작은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는 한 통계자료를 보고 적잖이 놀란 적이 있었다. 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입장에서 아이들이 안전하고 맛깔스런 급식을 제공받는다는 사실에 고마움을 느끼기는 했지만 이를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고하는 많은 분들의 노력이 있고 그로 인해 각종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은 인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통계자료에 따르면 학교급식실의 근무자들이 화상 또는 절상, 충돌 등에 의해 각종 질환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그 중에서도 관절염, 디스크, 오십견, 손목인대 부상 등 근·골격계 질환이 다발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급식실 근무자들이 근·골격계 질환에 시달리는 가장 큰 이유는 아마도 무거운 식재료나 조리기구들을 이른 새벽부터 저녁까지 하루에도 몇 번씩 반복적으로 들고 나르고 움직이는데 따른 것으로 보여 진다.

급식실에 구비된 각종 조리용 기자재와 급식에 사용되는 식재료 자체가 전체적으로 무거운 것들이 대부분이다 보니 자신의 근력 상태에 비해 과중하다 싶을 정도로 무거운 물건을 들고 나르거나 순간적인 힘을 반복해서 사용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 각종 근·골격계 질환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근·골격계 질환은 단시간에 발생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 발생하게 될 경우 무엇보다 극심한 통증과 함께 활동에 커다란 제약을 받게 된다. 일상생활은 물론 업무에 지장을 초래함은 물론이다.

근·골격계 질환에 의한 통증은 휴식을 취할 경우 거짓말처럼 사라지지만 조금이라도 힘을 쓰면 언제 그랬냐는 듯 어김없이 통증이 시작되고 생활에 어려움을 초래하는 현상이 반복적으로 되풀이 된다. 하지만 이 같은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남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급식실 근무자들이 휴식을 취하거나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 경우는 드문 것이 현실이다.

당장 치료를 위해 급식실을 비울 경우급식조리 업무에 차질을 빚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든 질병이 마찬가지지만 근·골격계 질환의 경우 발병 초기에 치료를 시행하지 않고 무리하게 작업을 계속하게 되면 가벼운 증상도 중증으로 치닫기 십상이다.

우선 급한 대로 진통제를 복용 하거나 파스 등을 붙이고 아픈 것을 참고 일하다 보니 가벼운 질환을 결국 중증의 질환으로 이환시키는 셈이다. 따라서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방에서는 근·골격계 질환의 치료는 증상에 따라 각기 침·뜸 요법과 물리치료, 약물요법 등을 이용해 시행한다.

치료시기가 빠를수록 증상의 회복기간이 단축되고 치료효과 또한 높은 것은 물론이다. 증상을 가볍게 생각하고 방치한 채 계속적으로 무리한 작업을 시행할 경우 치료기간도 길어지고 자칫 만성질환으로 이어 질수도 있다. 근·골격계 질환의 경우 발생 시 신속한 치료도 중요하지만 평소 생활 속에서 예방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도 중요하다.


작업 전에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고 악력과 근력을 기르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고 자신의 근력을 초과하는 과도한 작업은 가능한 삼가는 것이 좋다. 또한 동일한 작업을 무리하게 연속적으로 시행하기 보다는 작업 중간에 적절한 휴식을 취하며 작업을 시행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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