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와 시의 만남’ 선경문학상·작가상 ‘눈길’
‘기계와 시의 만남’ 선경문학상·작가상 ‘눈길’
  • 안유신 기자
  • 승인 2023.12.08 15: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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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경문학상·선경작가상, 지난 2일 선경산업 강당서 열려
문학상에 하기정 시인… 작가상에 배세복 시인 수상 영예

[대한급식신문=안유신 기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넘어 ESG 경영을 추구하는 시대가 도래하면서 대기업들의 개성넘치는 사회공헌 활동이 한창이다. 이런 가운데 ‘기계를 만드는 중소기업’이 ‘시’를 테마로 사회공헌 활동에 나서 눈길을 끈다.

지난 2일 ‘제4회 선경문학상’과 ‘제1회 선경작가상’이 ㈜선경산업 (대표 김종석) 2층 강당에서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시인들과 문학회, 선경산업 관계자 등 50여 명이 함께 했다.

김종석 선경산업 대표와 문학상 수상자 하기정 시인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종석 선경산업 대표와 문학상 수상자 하기정 시인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선경산업이 주최하고, 출판사 상상인과 선경문학상‧작가상 운영위원회(위원장 이승예)가 주관하는 선경문학상은 지난 2020년 제1회를 시작으로 올해 4회차를 맞고 있다. 선경산업 관계자는 “문화·예술은 가속화된 산업화와 이로 인한 사회적 폐해를 최소화하고 ‘국민 정서에 안정을 줄 수있는 근간’과도 같은 것”이라며 “고민 끝에 회사 이름을 딴 문학상을 만들어 문예 창작활동을 지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제1회 선경작가상이 새롭게 진행되면서 시인들의 참여가 더욱 늘었다. 문학상과 작가상 2개 부문에 전국 400여 명의 시인들이 출품해 공정한 블라인드 심사를 거쳐 문학과 작가 부문에서 각각 1인을 선정했다.

1부 기념식에서는 여성민 시인의 사회로 개회선언과 내빈소개, 김종석 선경산업 대표의 인사말과 내빈들의 축사가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이승예 운영위원장은 “전국 각지에서 시상식을 찾아주신 모든 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시인들의 활발한 창작활동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귀한 자리에 함께 해주신 문학인들과 참석자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며 “세상을 아름답게 변화시키는데 시인들과 함께하겠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2부는 오민석 교수의 선경문학상 심사평, 박형준 교수의 선경작가상 심사평에 이어 시상식이 진행됐다. 오 교수는 “오늘 행사가 갖는 3가지 의미를 소개하고자 한다”며 “중소기업에서 문학상을 만든 점, 400여 명이 응시했다는 점, 본선 작품들이 뛰어나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던 점은 무척 놀라운 일”이라고 심사평을 전했다.

박 교수는 심사평을 통해 “제1회 선경작가상은 올해 첫 회를 맞는다”며 “선경산업 사옥이 마치 문학관 같은 분위기인데 참가한 시들 또한 아름답고 내면에 울림을 주었다”고 평가했다.

문학상 수상한 하기정 시인은 “시인들을 위해 함께 해주시는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새로운 시집이 나올 때마다 다시 태어나는 기분으로 평생 시를 쓰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작가상 수상한 배세복 시인은 “제1회 선경작가상을 받게 되어 영광”이라며 “시를 쓰며 외롭고 힘든 순간들이 많았는데 문학동인들의 격려가 큰 힘이 됐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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