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단지' 가림막, ‘응급키트’로 탈바꿈
'애물단지' 가림막, ‘응급키트’로 탈바꿈
  • 안유신 기자
  • 승인 2023.12.18 01: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전보건공단, 폐플라스틱 가림막 응급키트로 재활용
세이브더칠드런 통해 울산지역 취약 아동들에게 배부

[대한급식신문=안유신 기자] 급식실과 회의실 등의 방역용으로 설치됐던 플라스틱 재질의 가림막이 코로나19 종식 후 큰 부피와 사용처 부재 등으로 ‘처치 곤란’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폐플라스틱 가림막을 재활용해 취약계층 아동의 안전을 지키는 응급키트로 유용하게 사용한 사례가 소개돼 관심이 쏠린다.

고용노동부 산하 안전보건공단(이사장 안종주, 이하 공단)은 지난 14일 본부 1층 회의실에서 차중철 공단 윤리경영부장과 이현주 세이브더칠드런 남부지역본부장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폐가림막 재활용 응급키트 전달식 행사를 개최했다.

지난 14일 코로나19 폐가림막을 활용해 제작한 응급키트 전달식 모습. 차중철 안전보건공단 윤리경영부장(사진 오른쪽), 김대우 세이브더칠드런 남부지역본부 매니저(사진 왼쪽)
차중철 안전보건공단 윤리경영부장과 이현주 세이브더칠드런 남부지역본부장이 폐가림막 재활용 응급키트 전달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공단은 회의실과 식당 등에서 사용됐던 폐플라스틱 가림막 약 300개를 재활용해 휴대용 응급키트로 제작했고, 국제구호개발 NGO인 세이브더칠드런을 통해 울산지역 취약 아동 150명에게 배부할 계획이다.

수거된 폐가림막은 울산에 있는 사회적 기업을 통해 제품생산(분류→파쇄→사출) 과정을 거쳐 응급키트용 가방이 됐다. 또한 학교 관계자의 의견을 반영해 반창고 등 아동들에게 필요한 구성품을 선정했고, 아동들이 선호하는 스티커도 함께 담았다.

안종주 공단 이사장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 사회적 기업 등과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환경보호에도 앞장설 것이다"라며 "아동들이 비상시 응급키트를 신속하게 활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공단이 급식실과 교실 등 플라스틱 폐가림막을 주로 사용했던 학교를 대상으로 각 지역 시·도교육청과 함께 플라스틱 폐가림막 회수에 적극적으로 나섰지만, 현재 그다지 성과가 높지 않은 상황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