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대 성인 절반, 당뇨인지 몰라
30~40대 성인 절반, 당뇨인지 몰라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3.12.25 2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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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당뇨병 관리지표 심층보고서' 발간
당뇨병 매년 증가 중, 당뇨병 위한 정책 필요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우리나라 30~40대 성인 2명 중 1명은 자신이 당뇨인지 모르고 10명 중 4명은 알면서도 치료를 안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 이하 질병청)은 최근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국민건강영양조사 기반의 당뇨병 관리지표 심층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에 발간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의 당뇨병 유병률은 2019-2021년 기준 15.8%였다. 

당뇨병 유병률 (자료제공:질병관리청)
당뇨병 유병률. (자료 제공 : 질병관리청)

특히 남자(18.3%)가 여자(13.5%)보다 높았고, 50대 이상의 연령대가 20% 이상이었다. 또한 2011년 이후 남녀 모두 소폭 증가했고, 남자는 전 연령, 여자는 70세 이상에서 증가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당뇨병 유병자의 인지율과 치료율은 2011년 이후 약 8% 증가(60.8%→67.2%, 54.3%→63.0%) 남녀 모두 증가했고, 남자 30-49세와 여자 50-69세에서 증가가 뚜렷했다. 

당뇨병 조절을 저해하는 요인은 남자는 흡연이었고, 여자는 비만과 낮은 교육수준 등 이었다. 남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현재 흡연자(1.32배)가, 여자는 정상체중에 비해 비만(1.41배)인 경우 당뇨병 조절이 잘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았다. 반면 탄수화물 섭취 비율이 55% 미만(남자)인 경우 당뇨병 조절이 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당뇨병 유병자의 혈관 합병증 예방을 위한 포괄적 조절(당화혈색소, 혈압, LDL콜레스테롤 고려)과 관련된 요인은 남자는 낮은 연령, 근력운동 비실천이었고, 여자는 낮은 교육수준 등 이었다. 특히 남자의 경우 30-49세가 50세 이상에 비해 근력운동을 하지 않는 경우(1.44배) 당뇨병 합병증 예방 조절이 잘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았다.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활용한 당뇨병 관리수준에 관한 심층분석 결과, 당뇨병 인지율과 치료율은 남녀 모두 증가 추이를 보였으나 당뇨병의 조절률은 인지율, 치료율과는 다르게 큰 변화 없이 25% 수준이었고 혈관 합병증 예방을 위한 조절률도 10% 미만으로 고혈압, 이상지질혈증에 비해 관리가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이용제 강남세브란스병원 교수는 "당뇨병에 대한 30-40대의 인지율과 치료율이 다른 연령에 비해 매우 낮았다"며 "젊은 연령대 당뇨병 환자에 대한 집중 교육 및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뇨병 조절은 치료율 증가만으로 개선하는데 한계가 있었고, 비만과 흡연, 신체활동 등이 당뇨병에 관련된 요인으로 나타났다"며 "생활습관 개선을 위해 현재 흡연과 비만 등 만성질환에 대한 예방 사업에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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