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출범한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 ‘순항’
11월 출범한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 ‘순항’
  • 안유신 기자
  • 승인 2023.12.29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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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하·도매 단계 비용 9.9%↓총 27품목 718건 거래 체결
유통단계 단축‧비용 절감으로 소비자 구입 가격 인하 효과

[대한급식신문=안유신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이하 농식품부)가 지난 11월 출범한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이 유의미한 실적과 성과를 내며 내년도 거래 목표 5000억 원 달성을 위해 차질 없이 운영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에서 총 27품목 718건의 거래가 이뤄졌다. 물량 기준 1508t, 금액 기준 39억5300만 원 수준이다. 또한 참여 의사를 밝힌 445개사(판매자 106, 구매자 339) 가운데 총 324개사(판매자 106, 구매자 218)가 회원 등록을 완료했다. 특히 출범 이후 청과물 외 계란과 양곡 거래가 시작된 점도 의미가 깊다.

농식품부 전경.
농식품부 전경.

출범 이후 21일간 총 205건의 청과물 거래실적을 분석한 결과, 유통경로 단축, 수수료 절감 등 효과로 기존 오프라인 도매유통 경로(산지 수집→도매시장법인→중도매인→소매상) 대비 농가 수취 가격은 4.3% 높이고, 출하·도매 단계 비용은 9.9% 절감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매 유통단계 비용과 이윤이 동일하다고 가정할 경우 소비자는 기존 대비 5.6% 저렴하게 농산물을 구입하는 효과가 발생한다. 파일럿 거래 대비 산지 직접 거래 비중이 7.12% 증가함에 따라 농가 수취 가격 상승 효과와 비용 절감 효과가 더욱 크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온라인도매시장에서는 거래체결 이후 산지에서 소비지 실구매처로 상품이 직배송되며 실제 물류 이동 거리도 기존 대비 14.4% 감축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공판장 거래가 원활하지 못했던 계란의 경우 온라인 도매시장을 통해 도매거래가 활성화되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12월 11일 첫 거래를 시작으로 25일 기준 총 331t(19억7100만 원)의 거래가 이뤄졌다. 특히 계란의 도매거래가 본격화됨에 따라 한달 이후 가격을 통보하고, 이를 지급하는 거래방식인 '후장기거래' 관행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농식품부는 내년부터 민·관 합동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 지원반’을 구성·운영해 다양한 이용자 유치, 인센티브 발굴, 우수사례 확산 등 온라인도매시장의 조기 안착과 거래 활성화를 위해 정책적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김종구 유통소비정책관은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은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이기에 초기에 시행착오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온라인도매시장이 조기에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고, 온라인도매시장 핵심 출하 주체로서 산지도 함께 스마트하게 바꿔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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