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용 찰벼 ‘미르찰’, 재배면적 30배 증가
제과용 찰벼 ‘미르찰’, 재배면적 30배 증가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4.01.16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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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체 가공 이용 확대로 재배면적 19→596ha로 증가
일반 찰벼보다 수확량 25% 많고 가공성 좋아 인기 끌어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쌀가루의 소비처가 늘어나면서 재배 면적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이하 농진청)은 16일 가공용 다수성 찰벼 ‘미르찰’ 소비가 확대되면서 재배면적이 품종 개발 3년만에 30배 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미르찰 품종 벼
미르찰 품종 벼

미르찰은 농진청이 육종 소재 다양화와 가공적성에 적합한 품종개발을 위해 연구한 끝에 2019년 개발한 가공용 벼 품종이다. 농가에서 많이 재배하는 ‘동진찰’보다 수확량이 25% 많고, 제과 및 한과용으로 가공적성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찹쌀가루 입자가 매우 작고 유과를 만들 때 효율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르찰의 가공적성 우수성이 알려지면서 전북 익산을 비롯해 전남과 해남지역을 중심으로 기업체와의 계약재배가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2020년 19ha에 불과했던 재배면적이 2021년 271ha, 2022년 596ha로 눈에 띄게 증가했다.

특히 익산에서 재배된 미르찰은 국내 제과업체들과 계약재배를 맺어 전량(약 300t, 50ha) 제과(도넛) 원료로 공급되고 있다.

또한 2024년에는 재배면적을 늘려 원료곡 400t을 공급할 예정이다. 기업체에서 기존에 소비하던 동진찰을 미르찰로 대체하면 2000t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체에서는 쌀 가공식품을 만들 때 주로 단가가 저렴한 정부 재고미나 수입쌀을 이용한다. 하지만 최근 들어 소비자들의 햅쌀 선호도가 증가하면서 가공적성이 우수하고 원료곡 원가를 낮출 수 있는 수확량 많은 가공용 다수성 벼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반 찰벼는 수확량이 적어 가공 용도로는 다소 단가가 높지만 가공용 다수성 찰벼는 일반 찰벼보다 수확량이 많아 납품단가를 10% 가량 낮출 수 있어 농업인과 기업체 모두에게 경제적 이득이다. 

농진청은 앞으로 품종 보급을 확대하고 재배 기술을 확립해 기존 동진찰 재배면적의 30%를 미르찰로 대체할 계획이다. 

이종희 논이용작물과장은 “기업체에 공급하고 있는 가공용 다수성 찰벼는 일반형 찰벼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생산성이 높아 농가 소득향상은 물론 국내 쌀 소비량 증대 효과도 불러온다”며 “앞으로도 가공적성이 우수한 다양한 가공용 다수성 품종을 지속해서 연구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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