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만점 K-버섯' 세계 무대 진출에 '만전'
'개성 만점 K-버섯' 세계 무대 진출에 '만전'
  • 안유신 기자
  • 승인 2024.01.17 17: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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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버섯 크리미·아람·백마루·마루킹 등 소개
채식 요리 국영문 소책자 발간, 홍보 자료로 활용

[대한급식신문=안유신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이하 농진청)이 우리나라 이색 버섯 품종을 홍보하고자 이를 활용한 채식 요리 국영문 소책자를 펴내고 내수 시장은 물론, 외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

2021년 우리나라 전체 버섯 생산량은 16만6000t으로 전년보다 3000t 감소했지만, 품목별 증가 폭은 이색 버섯인 기타 버섯이 110%로 다른 품목보다 월등히 높다. 내수 시장에서도 다양한 버섯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유부 느티만가닥버섯 채소말이.
유부 느티만가닥버섯 채소말이.

하지만 우리나라 버섯 수출은 팽이버섯과 큰느타리 두 품목에 치우쳐 있고 전체 수출량의 26.6%(2021년)가 북아메리카 시장에 수출될 정도로 수출 나라도 편중돼 있다. 이런 가운데 버섯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이색 버섯 같은 다양한 품목을 홍보하고 수출 나라도 개척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농진청은 수출국 다변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느타리류 '크리미', 갈색 팽이버섯 '아람'을 베트남으로 시범 수출했다. 현지 기호도 평가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아람은 지난해 12월 첫 수출을 시작했고, 매달 약 0.5t씩 수출할 계획이다.

2018년 개발한 느타리류 크리미는 재배가 쉬운 아위느타리와 식감이 부드럽고 쫄깃한 백령느타리를 교잡한 버섯으로 크림과 같은 색과 맛이 난다. 같은 해 개발한 갈색 팽이버섯 아람은 아시아인들이 좋아하는 황금색 갓에 아삭아삭한 식감이 매력적이다. 씹는 맛이 좋은 느티만가닥버섯 중 '백마루(2020년 개발)'는 기존 품종보다 저장성이 우수하며, '마루킹(2022년 개발)'은 맛이 뛰어나다.

이번에 발간한 소책자는 수출 과정에서 품종 정보와 식품 관련 활용 자료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반영해 만들었다. 3가지 버섯 고유의 특성과 손질, 보관법, 버섯 말이, 버섯 김밥 등 한식·양식 채식 요리 총 30가지를 담았다. 버섯은 단백질이 풍부하고 감칠맛이 나며 씹는 맛이 좋아 채식 식단에서 고기를 대신하는 단골 식재료다.

농진청은 이색 버섯의 국내 판매촉진 행사와 시범 수출 홍보자료로 책자를 활용할 예정이다. 책자 파일은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누리집에서 볼 수 있다.

장갑열 원예특작과학원 버섯과 과장은 "이색 버섯 품종들이 국내외 소비자의 다양한 취향을 충족하고 수출 품목을 확대하는 데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맛있고 몸에 좋은 버섯 품종을 지속해서 개발하고 홍보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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