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앞두고 달걀, 설탕 가격 상승률 눈여겨 살펴봐야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2023년 4분기 생활필수품 39개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평균 6.2% 오른 가운데 이 중 설탕 가격은 무려 18%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남인숙) 물가감시센터(이하 소비자협의회)는 17일 2023년 4분기 기준 생활필수품 가격동향 정보를 공개했다. 소비자협의회는 서울시 25개 구, 경기도 10개 행정구역의 420개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매월 셋째 주 생활필수품과 공산품 가격 조사(39개 품목, 82개 제품)를 실시하고 있다.
소비자협의회의 자료에 따르면 2023년 4분기 생활필수품 39개의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평균 6.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용유와 과자(스낵), 라면, 햄을 제외한 35개 품목의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상승했고, 상승한 35개 품목의 평균 상승률은 7.1%다. 가격 상승률이 높은 품목은 아이스크림(21.2%), 설탕(18.3%), 케찹(17.9%), 어묵(16.0%), 맛살(14.0%) 순이었다. 반면 식용유는 3.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스크림, 케찹, 어묵, 맛살, 된장, 참기름, 마요네즈(상승률 10개 중 7개 품목)는 23년 3분기 가격 분석 결과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이 높은 10개 품목들이었다.
2023년 3분기와 비교해도 가격 상승폭은 뚜렷했다. 조사대상 39개 품목 중 32개 품목이 상승했고, 4개 품목은 하락했다. 3분기와 비교하면 설탕 가격이 7.7%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뒤를 이어 달걀(4.4%), 우유(4.3%), 된장(3.9%), 아이스크림(3.3%) 순으로 높았다. 이런 가운데 가장 높게 상승한 설탕은 지난 분기 분석에 이어 연달아 가격 상승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도 설탕 가격 상승을 우려해 직접 업계의 협조를 요청하는 등 대응에 나섰으나 4분기 설탕 가격 상승폭은 오히려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협의회는 “2021년 말부터 올해까지 고물가가 이어지며 소비자의 경제적 부담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며 “설탕이나 달걀 등의 가격 상승이 다른 가공식품이나 외식 메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 우려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