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우 개선 절실한 3식 학교급식 종사자
처우 개선 절실한 3식 학교급식 종사자
  • 김기연 기자
  • 승인 2024.01.25 07: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편삼범 충남도의원, 5분 발언에 나서 공정한 대우 강조
3식 학교급식 종사자에 대한 근무 가산점 등 대책 필요

[대한급식신문=김기연 기자] 충청남도의회 편삼범 도의원(국민의힘)은 23일 도의회 본회의 5분 발언에 나서 3식 학교급식 종사자들을 위한 처우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편 의원이 공개한 충청남도교육청(교육감 김지철, 이하 충남교육청)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충남도내에서 급식을 조리·제공하는 학교는 769개다. 이 중 1식 학교는 642개, 2식 학교는 19개, 3식 학교는 108개다.

편삼범 충남도의원이 지난 23일 충남도의회 본회의 5분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편삼범 충남도의원이 지난 23일 도의회 본회의 5분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편 의원은 "급식 종사자들의 노동 강도는 1일 급식 회차에 따라 달라 급식 종사자들이 3식 학교 근무를 기피할 수밖에 없다"며 "노동 강도가 다른 만큼, 힘든 조건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노력에 상응하는 공정한 대가를 제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같은 흐름은 전체적인 급식 운영과 종사자 관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큰 문제"라며 "충남교육청은 반드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루에 아침과 점심, 저녁을 제공하는 3식 학교는 조리 준비를 위해 새벽부터 출근해야 하는 어려움은 물론 근무시간이 1식에 비해 훨씬 길다. 또한 급식 제공 후 곧바로 다음 급식을 준비해야 하는 터라 조리시간과 휴식시간이 절대 부족하다. 이로 인해 자연히 급식의 질이 상대적으로 낮아질 여지가 크고 위생 공백도 우려된다.

직접 조리를 하는 조리 종사자뿐만 아니라 영양(교)사의 업무 부담도 상당히 크다. 식단 작성 부담은 3배로 늘고, 검수할 식자재량도 2배 이상 늘어난다. 또한 검식과 조리지시서를 비롯해 작성 서류도 3배로 증가한다. 여기에 영양(교)사들은 실질적인 위생관리 책임자인 탓에 스트레스와 업무 부담 또한 조리 종사자 못지 않다. 

최근 여러 지역에서 3식 학교에 영양(교)사를 추가 배치하거나 보조인력을 지원하지만, 아직도 적지 않은 사립학교에서는 영양(교)사 1명이 모든 업무를 맡고 있는 형편이다. 이로 인해 보조인력이 있어도 1식 학교에 비해 업무량이 많아질 수밖에 없는 3식 학교 근무를 기피하는 것은 영양(교)사도 마찬가지다.

한편 일부 지역에서는 3식 학교 근무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개선에 나선 곳도 있다. 전라북도를 비롯한 일부 지역은 3식 학교 근무자에게 인사발령 시 근무평점 가산점을 주거나 차기 근무지를 의무적으로 1식 학교로 배정하도록 기준을 정하는 등의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편 의원은 대한급식신문과의 통화에서 "김지철 교육감이 3식 학교 근무자 가산점 등 종사자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며 "학생들에게 맛있는 식사를 제공하는 역할을 급식 종사자들에게만 맡겨서는 안되며, 교육 당국은 근무 환경 개선과 업무 효율성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