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가공산업 활성화, 단체급식이 열쇠될까
쌀가공산업 활성화, 단체급식이 열쇠될까
  • 김기연 기자
  • 승인 2024.01.25 09: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식품부, 24일 '제3차 쌀가공산업 육성 기본계획' 발표
2028년까지 국내 시장 17조 원, 수출 4억 달러 달성 목표

[대한급식신문=김기연 기자] 정부가 중점 추진하고 있는 쌀가공산업의 대량 수요처로 단체급식산업을 지목하고 있다. 이 같은 정부의 기조에 따라 추후 쌀가공산업 활성화를 위한 본격적인 판촉활동이 단체급식에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 이하 농식품부)는 24일 국내외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는 쌀가공산업의 성장세를 뒷받침하기 위한 '제3차(2024~2028) 쌀가공산업 육성 및 쌀 이용 촉진에 관한 기본계획(이하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 같은 기본계획에 따라 농식품부는 2028년까지 시장 규모를 17조 원, 수출을 4억 달러로 2배 이상 확대한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이를 위해 '미래 유망품목 집중 육성' '국내외 수요기반 확대' '산업 성장기반 고도화'라는 3대 주요과제와 가루쌀산업 생태계 조성, 수출 확대 등 9개 세부 과제를 설정했다. 

농식품부 통계에 따르면, 쌀가공산업 시장규모는 2018년 6조3000억 원에서 2022년 8조4000억 원까지 성장했으며, 수출물량은 2018년 8900만 달러에서 2022년 1억8200만 달러까지 늘어났다.

제3차 쌀가공산업 육성 기본계획의 주요 내용.(인포그래픽)
'제3차 쌀가공산업 육성 기본계획' 주요 내용.

이번 기본계획은 먼저 국내외 식품소비 유행을 고려한 '간편' '건강' 'K-푸드' '뉴트로' 4대 시장전략을 토대로 10대 유망품목을 선정해 육성한다. 특히 새로운 국산 식품 원료로 2023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 가루쌀의 생산·유통 체계를 안정적으로 구축하고, 식품·외식업계와 협력해 제품 개발 및 판로 확대를 다각적으로 지원한다. 

농식품부가 선정한 10대 품목은 ▲간편 가공밥·죽 ▲도시락·김밥 ▲떡볶이 ▲냉동떡 ▲쌀증류주 ▲쌀음료 ▲쌀국수 ▲혼합면 ▲쌀빵 ▲쌀과자다. 이를 토대로 2027년까지 가루쌀이 국내 수입 밀가루 수요의 10%를 대체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학생 '천원의 아침밥'을 비롯해 쌀 소비 미래세대인 어린이·청년층의 건강한 식습관 형성을 지원하는 사업을 확대해 장기적으로 쌀 소비 기반을 확충한다. 

또한 연구개발과 원료공급, 생산 인프라 구축에도 힘을 쏟는다. 가루쌀을 중심으로 가공용 쌀 전용 재배단지 조성 및 계약재배를 지원하고, 장립종 쌀 소비 증가와 국내 체류 외국인 증가를 고려해 한국형 인디카 쌀 재배단지 조성도 추진한다. 아울러 가루쌀 등 가공전용 쌀 품종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글루텐 대체 기술 개발 등도 주요 목표 중 하나로 내세웠다.

생산만큼 중요한 '홍보·판촉'을 위해 단체급식산업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뜻도 포함됐다. 농식품부는 소비층·세대별로 차별화된 가루쌀식품 홍보전략을 추진하기로 하고, 유아·아동, 청년, 장년 등 건강 친화 프리미엄 상품에 구매의사가 높은 소비층을 대상으로 다양한 박람회 출품, 식생활교육을 추진할 예정이다.

앞서 농식품부는 2023년 가루쌀 품종 본격 생산에 맞춰 국내외 다양한 박람회에 참여했고, 대형마트에서 진행한 쿠킹클래스를 통해 홍보하기도 했다. 

대형 소비처(B2B)에서도 단체급식 분야를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사)대한영양사협회(회장 송진선), (사)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회장 정현식)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김춘진)가 운영하는 '공공급식통합플랫폼'을 통해 단체급식 관계자들에게 가루쌀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홍보계획은 세워지지 않았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단체급식산업을 통해 가루쌀을 알리겠다는 계획은 지난해부터 시도했다"며 "효과적인 홍보수단인 동시에 지속가능한 수요처가 되는 단체급식을 향후 5년간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