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재정 따라 제각각인 '학교급식비'
지역 재정 따라 제각각인 '학교급식비'
  • 김기연 기자
  • 승인 2024.02.19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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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의원, '전국 초등학교 급식 식품비 단가 현황' 공개
서울 4098원인데 전북은 3390원… '급식 한끼당 708원 차이'

[대한급식신문=김기연 기자] 전국 지역별 학교급식 식품비가 각 지역 재정에 따라 격차가 여전히 심각해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안민석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이 공개한 '2023~2024년 전국 교육청 초등학교 급식 식품비 단가 현황'에 따르면, 2023년 11월 기준 식품비 평균단가는 지난해 3451원에서 213원(6%) 인상된 3664원이었고, 지역간 단가 격차는 최대 700원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안민석 의원이 제공한 전국 초등학교 식품비 단가 현황표.
안민석 의원이 제공한 전국 초등학교 식품비 단가 현황표.

구체적으로 초등학교 급식 식품비 단가는 서울지역이 4098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경북(3960원), 세종(3881원), 경기(3856원)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가장 낮은 지역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지난해와 금액이 동일한 전북이 3390원이었다. 이어 광주(3410원), 대구(3420원) 등 9개 지역이 전국 평균단가보다 낮았다.

안 의원은 "학교급식은 우리 학생의 건강과 안전을 책임지는 보편적 교육복지 사업으로 국가의 책무"라며 "어린이집, 유치원 영·유아부터 고교생은 물론 대학생 아침식사까지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교급식이 고물가와 지방재정 악화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데 정부는 유보통합 비용마저 지방재정에 떠넘기고 있다"며 "학교급식의 질과 안전을 위해서는 급식 단가는 물론 학교급식 종사자들의 근무 여건과 급식시설 개선에도 투자가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전국 대다수 교육청들은 지방재정 감축 등으로 계속 오르는 고물가를 따라잡기 어렵지만 지자체와 협의를 통해 무상급식 식품비, 친환경농산물, 우수농산물 구입비 등 급식 예산 인상을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재 학교급식비 지원 사무는 2005년부터 지방으로 이양되어 교육청과 지자체가 지역 여건과 재정 상황 등을 고려해 자율적으로 추진 중"이라며 "교육청과 협력해 질 높은 급식이 제공될 수 있도록 적정단가 책정에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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