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농계 김 반장, 명품 우유 만든다
낙농계 김 반장, 명품 우유 만든다
  • 안유신 기자
  • 승인 2024.02.29 17:2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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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호 서울우유 개군 낙우회장의 ‘젖소 아빠 사연’
“우유와 다른 두유를 모르는 이들에게 실체 알릴 터”

[대한급식신문=안유신 기자] “물 맑은 양평에서 생산되는 원유는 명품 우유를 만듭니다.” 양평 낙농계의 일명 ‘김 반장’인 김규호 낙우회장의 말이다.

양평의 좋은 물과 친환경 사료로 ‘젖소’를 키우는 김 회장을 만나 대기업을 뒤로 하고 시작한 축산업에서 온갖 고초 끝에 축산업계 김 반장이 된 그의 사연을 들어봤다.

양평축협·서울우유협동조합 대의원과 양평군(서울우유, 빙그레) 우유검정연합회장을 함께 맡고 있는 김 회장은 올해 18년 차 낙농인으로 양평군 개군면 계전리에서 ‘진하목장’을 운영하고 있다.

김규호 서울우유 개군낙우회장이 25일 농장에서 젖소들과 함께하고 있다.
김규호 서울우유 개군 낙우회장이 본인이 운영하는 진하목장에서 젖소들에게 사료를 주고 있다.

김 회장의 본래 직장은 삼성전자다. 10년간 전자업계에서 일하다 나름의 꿈을 이루기 위해 축산업을 시작한 것. 그리고 2005년 서울우유 조합원이 되면서 경기 여주시 가남면에서 시작한 농장은 비싼 수업료를 치르며 6년 만에 접어야 했다. 

김 회장은 “삼성전자를 퇴직하며 받은 퇴직금과 대출로 보증금 2000만 원에 월 50만 원을 내며 낙농업을 시작했는데, 뜻하지 않은 구제역으로 수십 마리 젖소가 폐사해 고통과 눈물로 자식 같은 그놈들을 보냈다”며 “경험 부족 등 악조건과 싸우며 2억 원을 날렸지만 포기할 수 없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후 김 회장은 2010년 12월 고향인 양평군 개군면 계전리 현재의 자리로 이사해 새로운 농장을 꾸렸다. 그런데 그해에도 양평군 계전리에 구제역이 발병해 또다시 나락으로 빠지게 됐다. 하지만 이번에도 김 회장은 무릎 꿇지 않았다. 

다시 재기를 꿈꾸던 김 회장은 동네 ‘홍반장’을 자처하며 그간 실패한 경험을 되살려 양평군 낙농가들의 어려움을 헤아리기 시작했다. 그런 그의 노력은 결실을 얻기 시작했다. 양평의 낙농계 김 반장이 되었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헌신하며 낙우회장도 맡게 됐다. 

김 회장은 낙농계 김 반장답게 젖소 농장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김 회장은 “젖소는 한우와 달리 우유 쿼터제가 있어 젖소가 많다고 농가소득이 높아지지 않는다”며 “한우는 많을수록 부농이지만 낙농은 다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유에 대한 진심도 전했다. 김 회장은 “어린 시절부터 우유를 접한 사람들은 성인이 되어서도 우유에 대한 부담감이 적다”며 “동물성 우유와 식물성 두유에 대한 실체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이 있어 안타깝다”고 했다.

이어 “어린 시절 우유를 먹지 않은 사람들은 성인이 돼서도 우유를 소화하지 못하는 유당불내증이 생길 수 있다”며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평소 ‘완전식품’이자 ‘칼슘의 보고’인 우유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우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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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2024-03-07 00:37:42
젓소 아니고 젖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