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당 도시락, 노인식사·자활사업 '일거양득'
경로당 도시락, 노인식사·자활사업 '일거양득'
  • 안유신 기자
  • 승인 2024.03.12 1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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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경로당 점심 도시락' 배달 시범사업 추진
시범사업 종료 이후 해당 사업 확대 운영할 계획도

[대한급식신문=안유신 기자] 서울 강남구(구청장 조성명)가 올해 신규 자활사업으로 경로당에 점심 도시락을 배달하는 사업을 추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일부 급식 제공이 어려운 경로당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새로운 방법으로 시작된 이번 사업은 자활사업과 연계했다는 점에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특히 어르신들은 영양가 있는 도시락을 편하게 점심식사로 드실 수 있고, 이 같은 도시락 음식을 만들어 배달하는 자활사업단은 자활 참여자에게 더 많은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거양득'의 효과가 있는 것이다.

경로당에서 도시락 급식을 먹는 어르신들
서울 강남구의 한 경로당에서 점심 급식으로 도시락을 먹는 어르신들 모습.

강남구는 지난 4일부터 세곡동에 있는 경로당 3개소에서 점심 도시락 배달 시범사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시범사업 지역인 세곡동은 경로당급식 인원이 많은데다, 도시락을 만들어 배달하는 자활사업단 '엄마밥상'과도 거리상 가깝다는 큰 장점이 있다.

도시락은 각 경로당에 15명씩 총 45명에게 월·수·금 주 3회, 월 10회에 걸쳐 배달되며, 어르신들은 한 끼당 6000원의 가격으로 점심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

강남구는 도시락 배달 외에도 지난해 출범한 자활사업단 분식전문점 '몽땅만두'를 통해 공공기여를 추진하고 있다. 강남지역자활센터와 일원1동이 협약을 맺고, 만두 배달을 통해 지역 내 1인 가구의 안부를 살피는 것이다.

강남구는 이번 경로당 도시락 배달 시범사업 종료 후 이 사업을 계속 확대해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자활 참여자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자활기금을 활용한 한식조리사 자격증 취득 과정도 지원할 예정이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현재 300여 명의 주민이 자활사업에 참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 사회에 기여하면서도 저소득 주민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는 자활사업을 더 많이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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