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 친환경 쌀, 두 마리 토끼 잡는다
의령군 친환경 쌀, 두 마리 토끼 잡는다
  • 안유신 기자
  • 승인 2024.03.19 1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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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군, 미래교육원과 '친환경쌀' 소비 촉진에 나서
친환경쌀, 일반가격으로 책정… 의령군이 차액 지원

[대한급식신문=안유신 기자] 경남 의령군(군수 오태완)이 친환경 쌀 생산농가의 소득 증대와 학생들에게 건강한 먹거리 제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게 됐다. 

의령군이 경상남도교육청(교육감 박종훈, 이하 경남교육청) 미래교육원(원장 이수광)과 연계해 '친환경 쌀 소비유통 활성화 계획'을 추진한다. 

의령군 친환경 쌀 브랜드는 의령군 내 재배단지 10곳에서 생산되는 '곡간 愛 담은 자연미'다.

이번 계획은 올해 초 실시한 '군수와 군민과의 대화'에서 나온 건의 사항을 오 군수가 전격 수용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친환경 쌀 재배단지 농업인들은 주요 거래처인 학교가 출산율 감소로 급식 수요가 현저히 부족해져 재고가 쌓여가는 어려움을 토로했고, 오 군수는 미래교육원 중식 제공업체에 친환경 쌀 납품 검토를 지시했다.

특히 친환경 쌀 소비유통 활성화 추진 계획 핵심은 친환경 쌀 재배단지 농업인들이 생산하는 친환경 쌀을 일반 쌀 가격으로 책정해 그 차액을 의령군에서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현재 10kg 기준으로 일반 쌀은 평균 2만9000원 선이고, 친환경 쌀은 3만5000원에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 의령군은 올해 약 16t(1만6200kg)의 쌀을 공급할 계획으로, 매월 1만5000명의 학생에게 친환경 쌀로 지은 중식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 친환경 쌀을 미래교육원과 연계해 지역 식당 30곳에 납품, 연간 18만 명의 학생들이 '친환경 쌀'로 점심을 먹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의령군 친환경쌀로 지은 밥을 먹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
의령군 친환경 쌀로 지은 밥을 먹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

의령군의 이번 결정에 대해 지역 농가 등에서는 농업인과 학생 모두를 만족시키는 결정이라는 긍정적 평가가 나오고 있다.

오 군수는 "운명공동체인 의령군과 미래교육원 두 기관은 물론이고 농업인·식당 업체·학생·학부모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의미가 큰 사업"이라며 "실효성을 담보해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래교육원은 경남도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미래 교육' 양성 기관을 목표로 지난해 9월 의령읍에 자리를 잡았다. 미래교육원은 의령군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구내식당을 별도로 만들지 않았고, 학생들은 의령군과 연결된 음식점에서 점심을 먹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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