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증 받은 강원도 농·축산물 '엄지척'
인증 받은 강원도 농·축산물 '엄지척'
  • 김기연 기자
  • 승인 2024.03.21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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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군급식 농·축산물 신뢰 향상 위해 '품질인증제' 도입
농·축협과 농장 대상 49개 품목에 적용, '입찰 시 가산점' 부여

[대한급식신문=김기연 기자] 강원특별자치도(도지사 김진태)가 군급식에 공급되는 농·축산물 품질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정책의 하나로 품질인증제를 도입한다. 

강원도는 오는 6월부터 군부대에 납품하기 위한 농·축산물에 품질인증제를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품질인증제 대상은 접경지역인 춘천, 철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 7개 농협 및 3개 축협과 10개 산란계 농장이 생산하거나 유통하는 농·축산물 49종이다. 농산물은 배추·무·양파 등 46종이고, 축산물은 돼지고기·닭고기·달걀이다.

강원도가 군급식용 농축산물에 '도지사 품질인증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사진은 국방부 장병급식피복모니터링단원들이 군부대 급식을 배식받고 있는 모습.
강원도가 군급식용 농·축산물에 '품질인증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사진은 국방부 장병급식피복모니터링단원들이 군급식을 배식받고 있는 모습.

품질인증제를 위해 강원도는 농·축협과 농장으로부터 인증 신청을 받은 뒤 실사를 거쳐 인증 여부를 결정한다. 그리고 검사를 통과한 농·축산물에는 강원도 품질인증마크인 '엄지척'이 부여된다. 인증마크는 최장 3년 동안 유효하고, 이후 재지정받을 수 있다. 

품질인증마크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추후 점차 늘어날 군급식 경쟁입찰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품질인증을 받게 되면 경쟁입찰에서 가산점을 받을 수 있어 입찰 시 낙찰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군급식용 식자재의 품질이 높이지는 동시에 경쟁입찰에 대비한 경쟁력이 되는 '일석이조'인 셈"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국방부는 군급식용 식자재 공급체계를 현행 수의계약 체계에서 장기적으로 경쟁입찰체계로 개혁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으며, 2023년의 경우 전체 식자재 대비 30%를 경쟁입찰로 공급받기 시작했다. 자연히 기존 군급식 납품 지역농가들은 납품 기회를 잃게 될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다.

강원도 관계자는 "군급식용 농·축산물 품질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인증제도를 도입한다"며 "궁극적으로 군급식 납품 확대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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