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 원기 회복에 으뜸
‘인삼’, 원기 회복에 으뜸
  • 김소형 한의사
  • 승인 2011.10.2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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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운이 없거나 숨이 자주 차고 만성피로로 고생하고 있다면 오장육부의 기(氣)를 북돋아주는 ‘인삼(人蔘)’이 제격이다. ‘뿌리 모양이 사람을 닮은 삼’이란 뜻의 인삼은 피로회복과 면역력을 높여주는 대표적인 건강식품이다. 인삼은 가공방법에 따라 불리는 이름도 제 각각인데, 채취 후 가공하지 않은 것을 수삼, 햇볕에 말린 것을 백삼, 쪄서 햇볕에 말린 것을 홍삼이라고 한다.

예로부터 불로장생의 명약으로 알려진 인삼은 동의보감에 “오장육부의 기를 보충하고, 정신을 안정시키며 기억력을 좋게 하고, 허약하고 손상된 몸을 보강한다”라고 되어 있다. 5세기께 중국 도홍경이 쓴 최초의 약물학서 신농본초경에는 인삼이 ‘오래 복용해도 부작용이 없고 장수를 누릴 수 있다’는 상약으로 분류되어 있다.

한의학적으로 인삼의 성질은 따뜻하며 맛은 달면서 약간 쓰다. 예로부터 몸을 보하는 약재로 알려져 있는 만큼 보기 작용이 뛰어나 기운을 북돋아주고 체력을 증진시켜준다. 또한 인삼의 대표성분이라 할 수 있는 사포닌이 혈행을 좋게 하여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등과 같은 성인병을 예방하고 피로를 없애준다. 더불어 정신을 안정시켜주고 기억력을 좋게 하며 눈을 밝게 하는데 효능이 있어 수능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에게도 도움이 된다.

면역 및 항암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인체의 독소라 할 수 있는 활성산소를 제거하여 혈행을 좋게 하고 기운을 북돋아주기 때문에 암을 이겨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인삼은 원기를 보해주는 한약재로는 으뜸일 정도로 몸이 차고 추위를 잘 타는 사람에게 좋다. 성질이 따뜻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몸의 냉기를 몰아내주며 특히 원기부족으로 인해 감기가 끊이지 않는 사람에게 효능이 있다.

인삼의 특유한 향기와 달면서도 쓴 맛, 따뜻한 성질을 이용하여 요리나 차에 활용되는데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인삼을 꿀, 대추와 함께 달여 마시면 감기 예방에 좋다. 피부가 민감하거나 오후가 되면 상체로 열감이 올라오는 것을 자주 느끼는 사람이라면 삼가 해야 한다.

예로부터 인삼은 궁중 여인들의 피부 미용에 많이 사용되던 재료이기도 하다. 피부 세포의 재생을 도와주며, 피부탄력을 높여줄 뿐만 아니라 잔주름이 많고 안색이 창백한 피부에 효과가 있다. 인삼, 백급, 승마가루를 혼합하여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팩을 해주면 피부를 전체적으로 당겨주고, 윤기가 더해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이처럼 인삼은 기를 보하는 약재로, 보양식의 재료로 피부에 좋은 한방팩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되지만 인삼 복용 후 체질에 따라 얼굴이 빨개지고 숨이 가빠지며, 혈압이 높아지는 경우가 있을 수 있으며 열성식품인 만큼 아토피 피부염이 있거나 열이 많은 사람은 전문가와 상의하고 복용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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