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와 열정으로 마련된 ‘식생활교육관’ 출발!
신뢰와 열정으로 마련된 ‘식생활교육관’ 출발!
  • 정지미 기자
  • 승인 2011.11.25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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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학부모, 교직원 모두가 교육대상 … 건강한 식생활 교육의 구식점 될 터

▲ 광주초등학교 4~6학년 학생들은 1년간의 개발교육으로 떡, 쌀국수 등의 요리가 가능할 정도로 숙련된 상태이다.

지난 8일 경기도 소재 광주초등학교(교장 박상순)에서 식생활교육관 개관식이 진행됐다. 경기도 시범사업 공모로 선정된 이 교육관은 체계화된 조리실습을 통해 아이들이 다양한 전통음식 문화를 익히고 배운다는 취지 아래 설립됐다.

경기 광주초등학교는 지난 8일 경기도에서 최초로 식생활교육관을 개관했다. 학부모, 운영위원, 학생 대표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개관식에서 광주하남교육지원청 김규성 교육장은 “이번 식생활교육관은 경기도 내 초등학교로는 광주초등학교가 최초라는데 의의가 있다.

이는 영양교사의 열정이 오늘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식생활교육관은 입맛이 서구화된 아이들에게 전통 음식을 제공한다는 좋은 취지에서 건립됐다. 앞으로 학부모, 교사의 조리실습 등 식생활 전반에 커다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광주하남지역의 건강한 식생활을 유도할 구심점이 되길 바랬다.

식생활교육관은 기존의 급식실과는 별개로 영양교육을 위한 공간으로 그 구조부터 다르다. 아이들이 주로 사용하는 공간인 만큼 안전이 최우선. 위험성이 있는 가스렌지 대신 인덕션렌지와 각각의 후드를 설치했다. 또한 효율적이고 위생적인 그룹 활동이 가능하도록 개별 씽크대를 확보하고 넓은 대리석 식탁을 배치하였다.

이 학교의 이미정 영양교사는 “대리석 식탁이 다소 사치스러워 보일 수 있지만 다수가 반복적으로 사용하다보면 위생에 문제가 있을 수 있어 설치를 결정했다”며 아이들이 주로 사용하게 될 공간임을 강조하면서 식생활교육관 내부를 꼼꼼히 설명했다. 덧붙여 “내년에는 영양교사 지도공간에 캠코더를 설치해 아이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빔프로젝트를 통해 편리하게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진행할 것”이라며 계획도 밝혔다.

현재 각 학교마다 식생활교육 공간이 따로 있는 상황은 아니다. 이런 이유로 경기도 내 최초이자 유일한 식생활교육관의 주인을 맡은 이미정영양교사는 행복하다. 하지만 식생활교육관 개관에 이르기까지 어려움도 많았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급식실과 꽤 멀리 있는 4층 과학실까지 조리도구 및 식재료를 옮겨가며 진행했던 3년간의 영양교육 시간들”이라고 말했다.

영양교사가 된 직후부터 영양교육을 진행해온 그녀는 “힘겹게 아이들과 함께해온 영양교육 시간들이 쌓여 이번의 개관을 가능케 했다”며 “매번 교육시간마다 조리도구며 식재료 나르기를 마다하지 않고 함께 도와주신 여사님(조리종사원)들께도 감사한다”고 지난시간들을 회상했다. 또한 이 학교 박상순 교장의 숨은 뒷받침도 빼놓지 않았다.

이번 식생활교육관 개관은 경기도 시범사업으로 공모를 통해 선정됐다. 도 내 모든 학교가 대상이었지만 공모에 응모하기를 권유한 사람은 다름 아닌 박상순 교장이었다. 이 영양교사는 “교장선생님의 영양교사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와 믿음이 없었다면 공모에 당선되지 못했을 것이다”라며 박 교장의 적극적인 마인드가 이번 개관의 가장 중요한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박 교장은 영양교사가 된 직후부터 그녀에게 영양교육을 권장하며 교육시간을 과감하게 배정하도록 하는 등 학교 내에서 모든 교직원과 영양교사간의 협업을 강조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식생활교육관은 아이들의 교육공간으로, 점심시간에는 교직원식당으로 공실 비율을 줄였고 학부모, 교사 및 지역주민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수업이 없는 시간을 활용해 대관이 가능토록 했다. 내년에는 지역 영양(교)사들의 교육관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 광주초등학교 학생들이 직접 만든 케익과 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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