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소 안전한 겨울나기, 손 위생이 ‘최고’
급식소 안전한 겨울나기, 손 위생이 ‘최고’
  • 김상우 기자
  • 승인 2011.12.08 0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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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실 물기제거와 환기시설, 하수관 점검 필수

 


겨울철은 다른 계절보다 실내 활동시간이 많아지는 계절이다. 실내 활동시간이 늘어나는 만큼 실내 환경관리도 중요해진다. 하지만 겨울철 실내 환경관리의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럴 경우 각종 오염물질에 쉽게 노출되면서 원치 않는 질병에 시달릴 수 있다. 개인의 건강이 급식의 안전으로 이어지는 만큼 각 가정과 단체급식소 등에서 꼭 지켜야 할 ‘건강한 겨울나기를 위한 실내 환경 행동지침’에 대해 알아봤다.


최근 환경부가 2010~2011년 주택 내 실내 공기질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겨울철에는 이산화탄소와 미세먼지, 그리고 폐암을 유발시킬 수 있는 자연방사선 물질 ‘라돈’이 상당량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오염물질의 증가는 자연스럽게 실내 공기질을 저하시킨다. 구체적인 수치를 살펴보면 연평균 농도 대비 이산화탄소 115%, 미세먼지 119%, 라돈은 152%나 수직 상승했다. 특히 다중이용시설의 경우 이산화탄소가 법적 실내 공기질 기준을 훨씬 초과하는 것으로 밝혀져 겨울철 실내 환경관리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켜주고 있다.

실내 환경유지, 환기가 필수

이러한 오염물질들은 카펫이나 두툼한 솜이불에서 나오기도 하며 토양과 실내 온도 차이로 인한 라돈 가스 유입, 난방 등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 실내 공기 질 저하를 막기 위해선 무엇보다 환기를 자주 시켜줘야 하는데 오전과 오후, 저녁 등 하루 3번, 30분씩 마주보는 창문을 열어주는 것이 가장 좋다.

그리고 정기적인 청소도 같이 해줘야한다. 청소는 오염물질의 농도를 낮추거나 오염물질의 직접적인 제거를 가능케 하므로 실내 환경 개선에 가장 효과적이다. 청소를 할 때는 되도록 물걸레 청소를 해주고 바닥뿐만 아니라 벽면과 천장도 함께 해준다. 침구류는 물세탁 후 햇빛에 잘 말려줘야 하고 카펫은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하지만 부득이하게 카펫을 사용할 경우 먼지를 자주 제거해주면 좋다.

덧붙여 아토피성 피부염이나 알레르기성 비염 예방을 위해서 젖은 빨래나 가습기, 혹은 식물 등을 이용해 적정 실내 습도(40%)를 유지하는 것도 꼭 필요한 사항이다. 환경부는“가정 내 이산화탄소나 라돈 농도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센서형 간이 측정기를 활용하면 실내 공기질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단체급식소, 손 위생 가장 중요

겨울철에는 실내 환경관리뿐만 아니라 개인위생에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단체급식소의 개인위생은 아주 중요하다. 겨울철에는 노로바이러스와 같은 식중독균이 왕성히 활동하기 때문에 잠깐의 부주의가 단체 식중독 사고와 같은 대형 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

먼저 식품과 일차적인 접촉을 하는 조리사들은 개인위생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의복 등의 청결 상태도 중요하지만 손 위생이 최우선이다. 손은 되도록 자주 씻고 손톱은 항상 짧게 다듬어놓는다. 매니큐어를 칠하거나 반지, 시계 등을 착용한 채 조리는 금물이다.

손을 반드시 씻어야 할 때는 핸드폰을 만졌을 때나 코를 풀거나 재채기를 했을 때, 난류나 어류, 육류를 만졌을 때, 쓰레기나 청소도구를 취급했을 때, 화장실을 이용했을 때, 음식이나 차를 마셨을 때 등이다.

물기 제거와 환기시설 점검해야

조리실 바닥에는 물기가 적어야 한다. 바닥에 물기가 많으면 미생물 증식도가 높아진다. 바닥의 물기는 즉시 제거해야 하며 물이 가장 많이 통행되는 하수관도 꼼꼼히 점검해줘야 한다. 하수관은 항상 청결하게 유지시키고 녹이 슬거나 음식찌꺼기 제거가 어려울 경우에는 시설을 교체해야 한다. 바닥과 벽 사이의 틈새들은 최대한 밀폐시켜 미생물들의 증식 위험을 방지시켜주는 것이 좋다.

또한 조리실 내에서 발생하는 가스와 매연, 증기, 습기, 먼지 등을 신속하게 배출할 수 있도록 환기시설을 점검해줘야 한다. 겨울철에는 공기의 흐름이 느려지는데 환기가 빨리 되지 않으면 실내 공기질이 단숨에 저하돼 각 개인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이는 대형 급식사고로 이어질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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