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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급식, 사회적 역할을 다해내겠습니다.
주명현 교육과학기술부 학생건강안전과장
2012년 03월 09일 (금) 16:07:13 정지미 기자 jm@fsnews.co.kr

   

  단체급식은 상업성 급식과 비상업성 급식으로 나뉜다. 이중 비상업성 급식의 가장 표본이 되는 것이 바로‘학교급식’이다.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 것을 넘어 교육현장이기도 한 학교급식은 그래서 사회적으로 많은 책임이 따른다.

최근 더욱 높아지는 학교급식에 대한 관심만큼 많은 업무를 소화해내고 있는 주명현 교육과학기술부 학생건강안전과장을 만났다. 그는 인터뷰 내내 쏟아지는 좋은 아이디어를 꼼꼼히 메모하면서“학교급식의 모든 관계자들과 여러가지 현안을 현명하게 풀어나가겠다”며 학교급식을 총괄하는 수장으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학생건강안전과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 학생건강안전과는 제1차관 소관 교육복지국에 편제되어 있는 조직으로 우리나라 1만 1천여 개 초·중·고등학교 및 특수학교의 학생 700여만명에 대한 건강과 안전을 책임지는 부서입니다.

주요업무는 학교급식 정책수립 및 지원, 학생 건강증진 정책,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 설정·운영 등 교육환
경 보호제도, 학교체육 정책수립, 학교 안전사고 예방 및 보상제도 운영등 입니다.


2012년 학교급식의 주요방향을 소개해 주신다면?
우선 학교급식 운영의 내실화를 이뤄낼 것입니다. 특히 178개 지역교육지원청 단위의 학부모와 관계기관 공무원 등이 참여하는 ‘학교급식점검단’ 운영, 급식수요자 참여를 보장하기 위한 학교급식 소위원회 운영 의무화 등을 급식운영 개선에 반영할 것입니다.

그리고 식중독 예방 등 안전성 확보를 위해 노후 급식시설 현대화 등 급식환경 개선, 보존식 전용 냉동고확충, 쇠고기 등 축산물검수시스템 활용 의무화와 함께 교육청 주관 연2회 83개 항목에 대한 위생·안전점검 및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지역본부와 산재예방 안전교육 강화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안전하고 우수한 식재료 사용에도 노력하며 HACCP 및 품질인증 식재료, GAP(농산물 우수관리) 인증품우선 구매, 학교급식지원센터 운영 등에 더욱 관심을 가질 것입니다. 또한 영양관리 및 식생활 지도도 강화됩니다. 성장발달 단계에 적합한 영양관리, 다양한 계절식품 사용, 염분·유지류·단순당류 또는 식품첨가물 등의 과다 사용 제한, ‘알레르기 유발식품 표시제’도입, 나트륨 섭취량 저감화, 트랜스지방 제한을 위한 식생활 교육 및 영양상담 실시가 그에 해당됩니다.


   
학교급식지원센터의 도입이 좋은취지임은 누구나 공감하나, 일선 영양(교)사들과 센터의 소통이 원활하지 못해 급식운영에 차질이 생긴다는 의견이 많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2010년 교과부가 농협경제연구소에 의뢰해 학교급식지원센터 활성화 방안 정책연구를 실시한 적이 있습니다.

그 결과 일부 지자체가 급식지원센터를 설치·운영하면서 센터에 대한 지위부여를 명확히 하지 않고 관할 교육청과 학교에 안내하거나, 센터에 대한 홍보부족으로 일선학교 영양(교)사들이 급식운영에 어려움이 있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급식지원센터는 2006년 7월 학교급식법이 개정, 제5조에 의해 자치단체의 장이 우수한 식자재 공급 등 학교급식을 지원하기 위해 그 소속하에 급식지원센터를 설치·운영할 수있는 법적 근거로 설치된 것입니다.

따라서 지자체가 교육청 및 학교장, 영양(교)사, 학부모 대표, 생산자 대표 등을 대상으로 급식지원센터 운영협의회를 구성, 충분한 협의를 거쳐 소통을 강화해야 하고 운영간 발생된 문제점에 대해서도 협의회가 해결방안을 모색해 나가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최근 급식에 대한 사회적 관심에도 불구하고 급식종사자들의 열악한 처우개선에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최근 사회 양극화 문제와 맞물려 학교회계직 근로자의 고용 및 처우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면서 공공부문의 선도적인 역할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에 교과부도 시도교육청과 함께 2011년 10월‘학교회계직원 고용안정 및 처우개선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습니다.

주요내용은 △전직의 경우 전임경력을 인정토록 인사관리규정을 개정토록 해 전임지 경력 불인정의 문제를 해소 △학교수 및 학생수 감소 등으로 인한 해고사유 발생시‘인력풀운영’을 통한 재취업 지원으로 고용불안 요인을 최소화 △또한 학교장 명의의 신분증 발급으로 업무의 전문성 함양과 소속감을 부여 △시도교육청의 예산사정을 감안해 교통보조비 및 장기근무가산금, 직무수당등을 지급하도록 신설 △주5일 수업확대에 따른 근무일수 조정 등의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토요유급제를 검토하는 등 시도교육청 책임 하에 다각적인 처우개선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학교급식에서 조리종사원과 영양(교)사는 가장 협업이 필요한 파트너의 관계라고 봐집니다. 서로의 관계를 더욱 개선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원론적인 얘기일 수 있으나 학교급식에 대한 총괄 책임자인 학교장의 지침 아래 급식실무 책임자인 영양(교)사와 조리팀장, 조리원들이 서로 합심해 협력관계로 거듭나야 합니다.

물론 상호간에 노력이 가장 필요하다고 봅니다. 교육현장인 학교급식소는 학교 밖의 일반 집단급식소와는 분명 다릅니다. 학생들과 얼굴을 마주하면서정성과 사랑으로 급식을 준비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밝고 명랑한 직장 분위기부터 만들어 가야할 것 입니다.


   
영양(교)사들의 행정업무 경감에 대한 요청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있습니다.

학교단위에서 보면 영양(교)사의 업무가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급식관련 행정업무 경감을 위해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에 식단작성 등 급식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해 사용하고 있지만 현장에서 느끼는 업무부담은 여전히 큰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업무경감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해 학교급식 업무개선에 힘써 나가겠습니다.



정부의 부처가 의견을 모았던 녹색 식생활교육에 대해 영양(교)사가 그 역할을 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학교 교육을 통한 녹색 식생활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합니다. 그리고 전문가인 영양(교)사의 역할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안전하고 질 높은 급식제공이 우선돼야 하는 현 시점인 것 같습니다. 이에 학교별 여건에 따라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이나 방과후 학교 등을 활용해 식생활 교육이 이루어지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인 것 같습니다.

일선 학교에서는 영양정책을 관장하는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발간해 보급한 초등학교 영양·식생활 교재(초등 1·2학년, 3·4학년, 5·6학년용) 및 식생활교육지원법 주무부처인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제공하는 녹색 식생활교육 자료 등을 관련 교과 교육 시 적극 활용해 주시길 바랍니다.


지역 교육지원청 및 학교급식 담당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과거 지식교육 중심의 학교에서 복지형 학교를 요구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학교급식은 교육복지의 중심축이 되고 있습니다. 전국 16개 시도교육청과 178개 지역 교육지원청의 급식업무 담당공무원, 그리고 1만 1천 여 곳의 학교에서 급식업무를 담당하고 계신 학교장을 비롯한 영양(교)사, 조리사, 조리원 여러분.

이 모든 분들이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인재들의 건강한 성장을 책임지는 그 무엇보다 중요한 일을 맡고 계십니다. 자부심을 가져 주시길 바라며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끝으로 신학기와 봄철을 맞아 기온이 상승하고 일교차도 커지고 있는 만큼 안전하고 즐거운 학교급식이 운영될 수 있도록 식사 전 손 씻기지도 및 식재료 검수와 조리과정, 배식위생 등 안전관리에도 만전을 기해 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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