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 유통의 새로운 대안 “학교급식 스마트워크”
농식품 유통의 새로운 대안 “학교급식 스마트워크”
  • 윤영배 aT 사이버거래소 단체급식팀장
  • 승인 2012.03.23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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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칼럼

 

요즘 주위를 살펴보면 스마트폰을 들고 무엇인가에 열중해 있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1인 미디어시대가 열렸다는 말이 실감난다. 스마트기기를 바탕으로 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성장은 개인 뿐 아니라 기업들의 정보 전달과 처리 방식을 전환시켰다.

과거에는 남들보다 빠른 수집을 강조하였다면, 지금은 각종 스마트기기와 SNS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정보를 분석 활용하는 것이 핵심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전보다 확장된 대량의 데이터에 접근하여 저장 관리하고, 정보의 숨겨진 의미와 연관성을 찾아내어 이를 빠르게 기존 프로세스에 피드백으로 제공하고, 제공된 분석정보에 기반하여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수행하여 비즈니스의 가치를 높이는 ‘빅 데이터 관리’가 중요해졌다.

하지만 아쉽게도 농식품이야말로 데이터 활용이 중요시되는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농식품 통계자료는 수집형에 집중되어 있고, 이마저도 분산되어 있는 실정이다. 생산지와 소비지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데이터들을 수집하는 기능은 어느 정도 발전해 왔으나 이를 실시간으로 분석 활용하는 방법은 아직 초보적인 실정인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서 운영하는 학교급식 전자조달시스템은 새로운 의미가 있다. 단체급식 식재료 시장의 최대 구매시장인 학교급식 부분에 전문적인 전자조달시스템을 도입하여 공정, 투명성 및 행정효율성을 높임과 동시에 식재료 품목에 대한 전자카탈로그를 구축하였다는 점에서 새로운 지평을 연 것이다.

식재료 전자카탈로그는 기존의 학교 식단에 수록되는 식재료 품목을 코드화함으로써 각종 영양가정보부터 가격정보 및 향후 이력추적에 필요한 유통경로정보까지 담을 수 있는 확장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학교와 식재료 공급업체간의 계약을 하기 위한 시스템을 기반으로 소비자와 판매자간의 각종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생성되어, 이에 대한 동시적인 분석이 가능하다.

가격정보 경우만 봐도 기존에는 학교간 공유가 어려워 집계 및 통계가 쉽지 않았고, 집계한다고 하더라도 단순한 계약총액 정도였다. 하지만 전자조달시스템을 통해 계약정보가 품목의 단가정보까지 실시간으로 집계되어 지역별 품목별 가격동향을 손쉽게 파악하게 되고 이를 급식정책에도 반영하게 된다.

최근 aT는 스마트폰을 통해 학교급식 전자조달의 전 과정과 급식업체 정보를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는 ‘학교급식 스마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했다. 단순히 웹상의 기능을 모바일에 옮겨놓아 업무편의성만을 반영하는게 아니라 모바일의 장점을 활용하여 발전시키고 있다. 입찰공고에서 투찰 및 계약에 이르는 복잡한 단계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현하여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 하였고, 기존의 공급업체 주소정보에서 더 나아가 지도정보와 결합하여 위치기반서비스를 구현함으로써 학교와의 거리등을 감안할 수 있도록 했다.

향후 식재료 전자카탈로그와 계약 및 수발주, 그리고 배송·유통정보가 모바일환경에 완벽하게 구현 된다면, 식품안전의 원초적인 문제인 이력추적은 물론 지역별 물가정보까지 실제 거래데이타와 맞물려 구현하게 되어 진일보한 시스템이 될 것이다.

나아가 하루빨리 이러한 시스템이 농식품분야 전반에 걸쳐 확대 적용되어, 농식품 관련 문제발생시 정확하고 빠른 분석정보에 기반하여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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