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광우병 파동] 학교·軍급식 ‘안전지대’ 확인
[美 광우병 파동] 학교·軍급식 ‘안전지대’ 확인
  • 정재석 기자
  • 승인 2012.05.04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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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각 교육청 긴급점검 … 美쇠고기 사용 학교 전혀 없어

 


지난달 2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광우병 소해면상뇌증(BSE) 파동과 관련, 전국 1만1360여 초중고 가운데 미국산 쇠고기를 학교급식에 사용하는 학교는 단 1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전국 각 교육청의 긴급 점검으로 확인됐으며, 오히려 국내산 기준 등급보다 품질이 우수한 쇠고기를 사용하는 학교가 많았다. 군대 급식에서는 일부 호주산이 사용됐으나, 국방부는 6월부터는 모두 국내산으로 바꾸겠다는 방침이다. 

학교 급식엔 ‘NO’… 교육청 긴급실태 조사

서울시교육청은 지난달 27일 “서울지역 모든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급식용 쇠고기의 원산지 현황을 조사한 결과 미국산 쇠고기를 급식에 사용하는 곳은 한 곳도 없었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미국에서 광우병 소가 발견되자 서울시내 학교들의 급식용 쇠고기 원산지를 긴급 조사했다”며 “초등학교는 전량 국내산 무항생제 육우를 사용하고 있으며 중고교의 경우 일부 학교는 수입산을 사용하지만 이 역시 미국산은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부산시교육청도 지난달 26일 “부산 전체 급식학교 623개 중에 미국산 쇠고기를 쓰는 학교는 단 한 군데도 없다. 초등·중학교는 모두 한우를 쓰고 쇠고기 소비가 많은 고등학교 일부만 호주산 쇠고기를 쓰는 실정”이라면서 “매달 입찰을 통해 한우제공업체와 계약을 하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전했다.

전북교육청 역시 지난달 29일 광우병 감염과 관련해 급식 재료를 검사한 결과, 미국산 쇠고기를 사용하는 학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일선 학교의 급식용 쇠고기 원산지 현황을 파악한 결과, 대부분의 학교가 2등급 이상인 한우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일부 학교에서 수입산을 사용하고 있으나 호주산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충북도내 모든 학교에서는 국내산 한우나 육우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교육청은 지나달 30일 전체 482개 학교 중 조리를 하지 않는 소규모 학교를 제외한 407개교(초 240곳, 중 86곳, 고교 77곳, 특수 4곳)를 대상으로 급식용 쇠고기 원산지 현황을 파악한 결과 미국산 쇠고기를 사용하는 학교는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현재 전국의 초·중·고 학교급식은 학교급식법 시행규칙에 따라 쇠고기는 3등급이상 한우 또는 육우를 사용하고 젖소는 급식에 사용하지 못하도록 규정돼 있다.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 간 전국 16개 시도별로 60개 학교씩 샘플링 조사한 결과에서도 급식에 사용되는 쇠고기는 국내산이 92.7%, 호주산 6.9%, 뉴질랜드산 0.4% 등이었다. 미국산을 급식에 사용하는 학교는 없었다. 

軍 급식에도 없어 … 6월부터 전량 국내산 사용

방위사업청은 광우병 파동 직후 “군대 급식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현재 군 장병 1인당 1일 기준 쇠고기 급식량은 31g으로 국내산 22g, 수입산 9g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지난달 26일 “장병들이 먹는 수입쇠고기 원산지는 모두 호주 또는 뉴질랜드산으로 군 급식에는 미국산 쇠고기가 전혀 납품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5월까지만 수입산 쇠고기 급식을 하고 6월부터는 국내산 육우로 대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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