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색깔과 대조되는 그릇에 음식을 담아 먹으면 음식을 덜 먹게 하는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입증됐다.

영국 텔레그래프의 17일자 보도에 의하면 브라이언 윙싱크 미국 코넬대학 식품브랜드 연구소 박사는 음식색깔과 대조적인 색깔의 그릇에 음식을 담아 먹으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약 20% 정도 음식을 덜 먹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원싱크 박사 연구팀은 60명의 실험자를 대상으로 각 테이블에 토마토소스를 토핑한 파스타와 크림소스를 덮은 파스타를 준비한 다음 실험자에게 흰 접시와 빨강색 접시를 준 후 각각의 테이블로 안내했다.

그 결과 음식과 대조되는 색깔의 접시에 음식을 담은 실험자들이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17~22% 음식을 덜 담았고 파스타를 92% 가량 먹었다.

윙싱크 박사는 이와 같은 결과에 대해 “음식의 색깔과 그릇의 색깔이 대조적이면 시각적으로 음식이 굉장히 돋보이는 효과가 나타난다”며 “실험자들은 자연스럽게 음식의 양을 의식하게 됐고 결국 적게 먹는 결과를 낳았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아이들에게 채소를 더 먹게 하려면 채소를 녹색 접시에 담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음식과 그릇 색깔에 조금 더 신경을 기울인다면 과식과 편식 예방에 효과적일 것”이라 조언했다.

한편 연구팀은 앞선 실험에서 큰 그릇에 음식을 담으면 작은 그릇에 담는 것보다 약22% 덜 먹게 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