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체에서 정규직 3년, 초등학교 비정규직 3년 근무를 하고, 2003년부터 지금의 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다.
그렇지만 최근 같이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든 시기도 없었다. 그 이유 중 하나가 지난 2월, 갑작스럽게 결식학생을 위한 중식지원을 하게 되면서다.
그동안 중식지원을 담당하던 사무원교사는 원클릭을 담당하면서 업무가 과중됐다며 초등학교에서는 중식지원을 영양교사가 하고 있으니 이건 영양사의 업무인 것 같다고 회의를 통해 전했다. 그말을 듣자 ‘영양교사는 정규직이고, 월급도 2배나 많다’는 말을 하고 싶었지만 할 수 없었다.
‘중식지원, 봉사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하자’고 스스로를 달래며 맡게 됐다. 교육청에서는 당초에 예상했던 중식지원 인원수에 미치지 못하자, 일선 학교에 의료보험 조회 대상자를 190%확대 실시한다고 공문을 전했다.
학부모에게 재신청을 받는데, 신학기에 이용했던 원클릭 시스템은 당시에만 적용되므로 추가 신청이 들어온 대상자에 대해서는 의료보험공단의 의료보험료 조회 및 각 지자체 주민관리센터의 가족관계증명서를 발급받아서 다시 선정을 해 교육청에 보고하라는 내용도 있다.
이와 관련된 민원처리, 학부모 상담 등 약 2개월 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다. 주 5일은 상상도 못한다. 힘겹게 보고를 마쳤는데 200%로 확대실시 한다는 공문을 받았다. 교육청에 항의 전화도 했지만 예상인원수를 제대로 파악 못했다는 답변뿐이다.
다시 가정통신문 작성 및 발송, SMS 발송, 신청서함 비치하고 신청한 학생에게 교육청조회 이용 문서를 만들어 보냈다. 상담 및 항의 전화에 또 시달였다. ‘봉사하자’는 다짐은 한계에 부딪쳤다.
억울한 마음에 눈물이 났다. 영양사, 도시가스 안전관리자, 승강기 안전관리자, 압력용기 조정자 자격증만 4개다. 그러나 알아주는 사람도 없다. 스스로 동기부여와 위로만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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