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학교급식지원센터를 가다 ⑯
‘학교급식지원센터는 2006년 학교급식법이 전면 개정되면서 학교급식의 질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지역의 우수농산물을 학교에 공급한다는 취지로 설립되기 시작했다. 본지는 2013년 신년호를 시작으로 전국의 학교급식지원센터를 직접 찾아가 각 센터만의 특징과 활동상을 알리고자 한다. 그 열여섯 번째로 전국 최초로 유·초·중·고등학교 모든 학생에 전면 무상급식을 실시한 정선군 학교급식의 식재료를 담당하고 있는 정선군 학교급식지원센터의 권오복 센터장을 만나봤다.
취급품목 : 식자재 전 품목
계약학교 : 초·중·고 25개교
운형형태 : 물류·유통 통합형(전품목)
정선군은 지난 2010년 9월(2학기)부터 전국 최초로 친환경 무상급식을 실시했다.
이를 시행하기 위해 정선군과 교육지원청은 그해 3월 지역 친환경농산물 및 우수농산물의 소비촉진 역할과 학생들의 안전한 먹을거리를 책임지고 공급하는 역할을 수행하고자 학교급식지원센터 설립을 추진했다.
이에 따라 2008년부터 학교급식 식재료를 담당해 온 정선농협이 그 역할을 담당하게 됐다.
이렇게 설립된 정선군 학교급식지원센터(이하 정선센터)는 현재 ▲지역 친환경 농산물 소비촉진 기여 ▲유관기관의 협조체계 강화로 학교급식 공급망 구축 ▲학교급식 식재료 당일배송 시스템 구축 등의 성과를 이뤄냈다.
군에서 관리… 농협은 운영
정선센터는 정선군 자치행정과가 관리주체이며 정선농협이 운영주체로 운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010년 정선농협 중보지소 내에 센터를 설치하고 친환경 찹쌀, 감자, 양파 등 30여 가지 품목을 학교급식에 공급하고 있다.
특히 정선센터의 친환경 우수농산물은 정선군 내에서 생산되는 것을 최우선 공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계절별 공급량은 매년 누적된 데이터를 통해 예측하고 가격결정 심의위원회에서 결정한 공급가격을 통해 친환경 농가와 계약재배를 실시하고 있다.
권오복 센터장은 “정선센터에서는 농가로부터 친환경 농산물을 수매하고 안전성검사 및 학교급식에 대한 배송을 책임지고 있다”며 “이러한 과정에서 발생하는 인건비와 유류비 등은 정선군에서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소규모학교 당일배송 해결
또한, 정선군은 읍면지역의 소규모 학교가 많아 배송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이에 정선센터는 급식 전담직원과 급식 배송인력 투입, 원예농산물 저온 유통체계 구축 등을 진행했다.
그 결과 정선센터는 배송 업무의 효율성을 극대화해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얻었다.
더불어 정선센터를 이용하고 있는 모든 학교가 신선한 식재료를 당일 배송 받아 급식의 질을 향상시켰다.
권 센터장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친환경 로컬푸드 지원센터로 성격을 확장할 것”이라며 “나아가 공공기관의 급식에도 납품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