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비 제대로 내겠다는 각서 제출
급식비 제대로 내겠다는 각서 제출
  • 대한급식신문
  • 승인 2009.10.22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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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연합뉴스) 경제난에 따른 정부재정 감축으로 자신이 쓸 휴지와 비누까지 챙겨 등교해야 하는 이탈리아에서 앞으로 교육예산이 더 삭감될 것으로 알려지자 논란이 일고 있다.

세계 금융위기로 교육예산이 줄어들자 이탈리아 교육부와 일선 학교들은 각종 절약 방안을 짜내느라 고심하면서 예전에 볼 수 없었던 풍경들이 나타나고 있다.

초등학교 아이들이 자신이 쓸 휴지나 비누 등을 지참하고 등교해야 하는가 하면 컴퓨터를 비롯해 수업에 필요한 물건조차도 학부모들이 떠맡는 경우가 허다하다.

또 학기초에 급식비를 제대로 내겠다는 각서를 부모의 이름으로 제출해야 하는 학교도 있다. 중.고등학교에서도 학기초에 자율 기부금이란 명목으로 돈을 내게 하고 있다. 보조교사 제도를 폐지해 선생님이 결석하면 학생들은 몇 명씩 다른 반으로 분산돼 수업을 받아야 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정부가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모두 73억 유로(약 13조 원)의 교육 예산을 추가 삭감키로 했다는 소식이 나오자 교육계는 물론 학부모들도 반발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경제지 일 솔레 24오레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정부는 2010년에 16억 유로, 2011년에 25억 유로, 2012년에 32억 유로의 교육예산을 삭감할 방침이며 교육부는 구체적인 운영 지침 마련에 착수했다.

교육계는 예산이 지금보다 더 삭감되면 공교육이 크게 위축되고 국가가 주도해야 하는 중요한 연구기관의 활동 등도 타격받아 국제경쟁에서 이탈리아가 뒤지게 될 것이라며 우려했으나 정부는 재정삭감은 불가피한 현실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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