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형 간염, 5, 6월 최고조 달해, 예방법은?
A형 간염, 5, 6월 최고조 달해, 예방법은?
  • 오성우 기자
  • 승인 2014.05.22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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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 정도 잠복기 거쳐 나타나…감기 증상과 유사

A형 간염은 간염 바이러스 한 종류인 A형 간염 바이러스(hepatitis A virus, HAV)에 의해 발생하는 간염을 말한다. 전염력이 매우 높아 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걸리는 경우가 많아 과거에는 유행성 간염으로 불리기도 했다.

A형 간염 바이러스는 감염자 대변으로 배설되기 때문에 대변으로 오염된 물이나 음식, 조개류 등을 먹을 때 감염된다. 밀집된 단체생활을 하는 경우 집단 발생할 수 있으며 A형 간염 환자와 접촉한 가족이나 친지들에게도 전파될 수 있다.

A형 간염은 환절기인 3월부터 늘기 시작해 5, 6월이 되면 최고조에 이른다. 질병관리본부 자료에 따르면 2008~2010년까지 3년간 A형 간염 환자를 월별로 집계했을 때 1월, 2월 각 4%, 3월 7%, 4월 10%, 5월 15%, 6월 16% 등 6월까지 환자가 꾸준히 상승한 후 7월 14%를 시작으로 점차 하향곡선을 그리기 시작해 12월이 되면 4.5%로 줄어든다.

봄철 A형 간염 환자가 급증하는 것도 야외 활동과 해외여행이 많아지면서 A형 간염 바이러스와 접촉할 기회가 늘기 때문으로 전문의들은 보고 있다.

A형 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평균 4주 정도 잠복기를 거친 후 증상이 나타난다. 초기에는 감기처럼 열이 나고 전신 피로감, 근육통이 생기며 식욕이 떨어지고 구역질이 나타나 감기몸살이나 위염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그 후 소변 색깔이 눈에 띄게 진해지면서 눈 흰자위가 노랗게 황달을 띠게 된다.

심하면 간부전이 발생할 수 있으며 드물게는 사망할 수도 있다. 감기 증상과 함께 식욕저하, 피로, 온몸에 힘이 빠지는 권태감이 심하고 속이 울렁거리는 경우 한 번쯤 A형 간염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증상이 심한 경우 입원해 안정을 취하고 약물치료를 하면서 회복될 때까지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

한편 A형 간염은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식사 전이나 음식을 조리하기 전, 화장실 이용 후, 외출 후에는 손을 깨끗하게 씻고 날것이나 상한 음식을 먹지 않도록 주의한다. 특히 지하수나 약수는 반드시 끓여 마시도록 한다. 일반적으로 A형 간염 바이러스는 85도 이상으로 가열하면 죽는다.

그러나 가장 확실한 예방법은 A형 간염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다. A형 간염 항체가 없다면 예방 백신을 접종한 후 6~12개월 후 추가 접종하면 95% 이상 항체가 생겨 A형 간염을 예방할 수 있다.

B병원 서동진 원장은 “A형 간염 항체 여부는 간단한 피검사를 통해 바로 결과를 알 수 있다”며 “항체가 없다고 확인되면 백신을 맞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간질환이 있거나 위생상태가 좋지 않은 국가로 해외여행을 계획한다면 예방백신을 꼭 맞을 것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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