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3명 중 1명 “식품첨가물 잘 모른다”
소비자 3명 중 1명 “식품첨가물 잘 모른다”
  • 장윤진 기자
  • 승인 2014.07.18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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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래소비자포럼, ‘무첨가 마케팅’ 관한 인식도 조사 결과 발표

우리나라 소비자 대부분이 가공식품 구매 시 식품첨가물 포함 여부를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식품첨가물에 대한 지식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미래소비자포럼(공동대표 김현, 박명희)은 최근 ‘무첨가 마케팅’에 대한 소비자의 실제 인식 현황과 영향 정도를 알아보기 위해 전국 15개 도시 25~54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가공식품 구매 시 중요 고려 요소 ▲무첨가 마케팅에 대한 인지 정도 ▲무첨가 식품에 쓰인 대체 첨가물에 대한 인지 및 유해(익) 판단 정도 ▲식품첨가물 관련 정보 습득 경로 ▲무첨가 마케팅 호감도 및 구매 영향력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소비자 10명 중 7명이 가공식품 구매 시 식품첨가물 포함 여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68%), 무첨가 관련 표기 및 광고 제품에 대해 호감을 느낀다(75%), 실제 구매 시에도 영향을 받는다(70%)고 응답했다.

즉, 소비자가 중요시하는 구매 영향 요인 첨가물에 대해 정작 객관적인 정보 습득은 이뤄지지 않고 주로 해당 제품을 만든 제조업체의 광고와 제품 포장의 정보에 의존한다는 것이다.

한편, 개별 식품첨가물별 인지도에서는 큰 편차를 보였다. 소비자들은 다양한 식품첨가물 중 특정 기업들의 ‘무첨가 마케팅’으로 논란이 됐던 ‘L-글루타민산나트륨(MSG)(90%)’ ‘카제인나트륨(86%)’ ‘인산염(83%)’ 등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반면 ‘소르빈산(41%)’ ‘아스파탐(57%)’ 등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기타 첨가물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었다.

그러나 정작 무첨가된 첨가물을 대신하는 대체 첨가물에 대한 인지는 첨가물에 따라 상당한 편차를 보였다. ‘설탕 대신 액상과당/감미료를 사용’하는 사실에 대해서는 잘 인지하고 있었으나(86%), ‘합성보존료를 대신해 산도조절제를 사용’하는 경우는 10명 중 4명(42%)만이 인지하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대표적 식품첨가물인 ‘L-글루타민산나트륨(MSG)을 대신해 식물단백질을 염산으로 가수분해한 중간물질(HVP)을 사용하는 것을 인지’하는 비율은 25%에 불과했다. 반면 각 대체 첨가물(액상과당/감미료, 산도조절제, HVP) 사용 건에 대해 ‘신뢰/안전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각각 29%, 21%, 36%로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제조사들이 대체 첨가물을 표기하지 않은 상태에서 특정 첨가물의 무첨가만을 표기함에 따라 소비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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