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한 번으로 수일 지속되는 ‘당뇨병 치료제’ 개발
치료 한 번으로 수일 지속되는 ‘당뇨병 치료제’ 개발
  • 장윤진 기자
  • 승인 2014.07.21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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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명 박사, 체중증가, 간질환 등 부작용 없다… 안전성 검증

미국 솔크 생물학연구소(캘리포니아주 라호야 소재)의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한국인 과학자 서재명 박사가 주사 한 번으로 혈당강화 효과를 수일간 지속할 수 있는 고혈당을 개발했다.

이 내용은 지난 16일 세계적 과학 학술지 Nature에 획기적인 당뇨병 치료제 개발 소식이 게재돼 전 세계 3억 명의 당뇨환자에게 희소식이 전해졌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보고에 따르면 전 세계 당뇨환자 중 제2형 당뇨 환자는 전체의 약 90%를 차지하고 있으며 현대인에게 흔한 과식과 운동부족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또한, 제2형 당뇨치료법으로 절식과 운동과 같은 생활습관의 개선이 추천되고 있으나 그 효과는 미미하다. 현재 가장 확실한 치료법은 주사치료로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는 TZD 계열, 인슐린분비를 촉진하는 DPP-IV 억제제, 직접적으로 인슐린을 주사하는 방법 등이 있다.

그러나 매시간 마다 일일이 체크해 주사하는 현재의 방식은 환자들의 일상생활에 많은 지장을 초래하고, 투약시간을 놓쳐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한편 서재명 박사팀은 지난 2012년부터 세계 최초로 섬유아세포증식인자 1(Fibroblast growth factor 1, FGF1)의 약리적 가능성을 당뇨병과 관련지어 연구한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이번 연구를 통해 실험쥐의 고혈당을 주사 한번으로 혈당강화 효과를 나타냈으며 그 효과는 수일간 지속됐다.

이는 당뇨치료제의 중요한 부작용 중 하나인 저혈당 증세역시 나타나지 않아 더 큰 의미를 가진다. 또한, 5주간 반복 주사한 결과 제2형당뇨의 핵심발병기전인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시키는 효과까지 동반했다.

그뿐만 아니라 체중증가, 간질환, 골밀도저하 등 당뇨병 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 역시 없어 높은 안전성이 검증됐다.

이번 연구의 성과는 혈당강하작용과 인슐린 저항성을 동시에 개선하는 차별화된 당뇨치료제로서 부작용 역시 기존 치료제에 비해 월등히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FGF1 변형체에 대한 연구가 병행되어 자연계에 존재하는 FGF1 보다 우수한 치료제 개발의 가능성을 시사한다.

현재 원숭이를 비롯한 마지막 효력평가를 계획 중이며 전임상독성 시험을 거쳐 임상단계에 진입할 계획이다. 상용화는 통상적으로 6~8년 정도가 소요될으로 보인다.

당뇨병 치료제의 세계 시장 규모는 300억 달러로(약 30조원) 지속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어 신약 개발의 위력은 엄청난 경제적 효과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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