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 투명성·효율성·안전성 달성위한 해법
급식 투명성·효율성·안전성 달성위한 해법
  • 편집국
  • 승인 2014.12.19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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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산물사이버거래소 단체급식팀 윤영배 팀장

칼럼

우리나라에서 급식을 실시하는 학교의 비율은 1997년 58.4%에서 2013년 100%까지 증대돼 모든 아이들이 정부의 급식 정책에 따라 성장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따라 아이들의 성장을 책임질 학교급식의 영양 및 안전성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으며 학교급식 정책 또한 과거의 ‘양 중심 확대정책’이 아닌 ‘질 중심의 내실화 정책’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변화와 함께 학교급식 식재료 조달의 투명성과 효율성에 대한 요구 또한 증대되고 있다. 학교와 식재료 공급업체와의 계약과정이 투명하고 효율적이지 못하면 아이들에게 질 좋고 안전한 급식을 제공하는 것 또한 불가능하다. 학교와 업체와의 유착관계가 형성되면 식재료의 질이나 안전성과는 상관없이 특정업체를 통해서만 식재료 조달이 이뤄질 수 있다.

aT 사이버거래소에서는 이러한 학교급식 관련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2010년부터 학교급식전자조달시스템(이하 eaT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학교와 공급업체는 eaT시스템을 통해 비대면 전자입찰 등의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 2014년 11월 말 기준으로 전국 1만1500여개 학교의 62%에 해당하는 7214개 기관이 eaT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다.

이러한 eaT시스템을 이용하면 거래의 효율성 및 투명성이 증대된다. 학교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학교회계시스템(에듀파인)과 전산연계 및 학교별 공동구매를 전산화해 업무가 경감되고 행정비용이 절감되기 때문이다. 기존의 오프라인 입찰 또는 수의계약 방식을 온라인 식재료 전용 전자조달 시스템으로 변경함으로써 업체와 학교간의 유착가능성도 낮아졌다.

eaT시스템은 공급업체 이력 전산관리 및 식품안전관리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급식 식재료 안전성 확보에도 기여하고 있는데 이는 타기관과 차별화되는 eaT시스템만의 가장 큰 특징이다. eaT시스템의 경우 단순히 급식계약 인프라만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공급업체 서류심사 및 현장실사 등의 과정을 통해 부적절한 업체의 입찰참여를 근본적으로 제한하고 있다.

특히 유관기관과의 시스템 연계는 부정당업자 및 행정처분 정보의 실시간 공유를 통해 식품위해요소 관리에 기여한다. 2013년도 안전행정부 새올정보시스템, 농관원 원산지위반정보, 식약처 식중독조기경보시스템과 연계했고 올해는 조달청, 수산물품질관리원 및 축산물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원, 축산물품질평가원 등 4개 기관과의 연계를 완료했다.

학교급식전자조달시스템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이를 통해 급식의 투명성, 효율성, 안전성이 달성되기 위해서는 정부 및 유관기관, 학교, 나아가 소비자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 현재 추진 중인 공공기관 및 공립유치원 단체급식, 학교급식지원센터 활성화 사업 등은 거래소 자체의 노력만으로는 성공하기 어렵다. 아울러 이러한 급식시스템이 경찰청, 유치원 등 타 공공급식 분야에도 성공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수반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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