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음료 카페인, 맛 증진 안되고 섭취량만 늘려
탄산음료 카페인, 맛 증진 안되고 섭취량만 늘려
  • 이의경 기자
  • 승인 2015.01.20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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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디킨대 연구팀… 중독성 첨가물 비만 유발 원인 밝혀

 

[대한급식신문=이의경 기자] 탄산음료의 풍미를 높이기 위해 첨가하는 카페인이 오히려 섭취량을 늘려 중독성이 강한 첨가물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호주 디킨대학교 연구진은 99명의 참가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카페인을 첨가하거나 첨가하지 않은 탄산음료를 한 달간 원하는 만큼 마시도록 실험한 결과 카페인 첨가 음료를 받은 그룹은 하루 419ml를 마신 반면 비카페인 음료를 받은 그룹은 평균 273ml를 마신 것으로 나타났다.

디킨대 신체활동영양연구소 린 리델 부교수는 "이번 연구는 카페인과 섭취량의 관련성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결과"라며 "상당한 비만 인구를 감안하면 음료 속에 들어간 당이 열량을 내기 때문에 큰 보건 문제를 야기하는 원인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탄산음료 중 60% 이상은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탄산음료 제조업체들은 카페인이 향미증진제로 탄산음료의 맛을 증진시켜준다고 주장해 왔다.

이번 연구를 이끈 러셀 키스트 박사는 "카페인은 카페인 금단 증상을 바꿀 수 있는 잠재의식에 영향을 주어 기호와 섭취를 촉진시키고 잠재의식을 통해 에너지를 최소로 섭취하려는 노력과 반대되려는 경향이 있다"며 "이번 연구가 식품에 카페인을 첨가물로 사용하는 것을 강력히 규제해야 한다는 사실을 뒷받침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는 호주 당뇨연구신탁의 재정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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