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지식 높고 식태도 바르면 ‘좋은 식행동’ 유발
영양지식 높고 식태도 바르면 ‘좋은 식행동’ 유발
  • 이의경 기자
  • 승인 2015.03.21 21: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정 연계 다각적 프로그램 적용… 운동능력에도 식생활에 영향

■ 유아들의 영양지식·식태도·식행동 및 신체·기본운동능력 실태조사 

▲ 성장기의 어린이는 영양과 운동이 적절히 조화돼야 한다.(사진은 시흥시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의 팀플레이 프로그램 사진)


공동연구자 : 표세희 (시흥시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팀장) / 강현주 (부천대학교 식품영양과 교수)


유치원과 어린이집은 급식 프로그램을 통해 영·유아들에게 급식 및 간식을 하루 1회 이상 제공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영양과 체육연계프로그램 기초자료를 위해 시흥지역 15개 어린이집의 만 5세 유아 255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영양지식 항목은 총 10점 만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영양지식이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 전체 유아의 영양지식 평균은 7.22점으로 성별에 따른 차이는 없었다. 가장 높은 정답률을 보인 문항은 ‘목이 마를 경우 무엇을 마시는 게 좋은가’(81.2%)였고 ‘당이 우리 몸에서 하는 역할’(53.3%)은 정답률이 낮았다.

싫어하는 음식 섭취 노력 낮아
식태도는 식사 및 채소, 과일 섭취를 규칙적으로 하려는 태도, 아침결식 등 문항별로 바람직한 식태도는 5점, 바람직하지 않은 식태도 1점으로 평균 32.46점이었다. 바람직한 식태도로는 ‘규칙적으로 식사를 하려고 한다’ ‘아침 식사를 꼭 먹으려고 한다’ ‘과일을 매일 먹으려고 한다’ 등이었다. 반면 ‘단 음식을 많이 먹으려고 한다’는 2.63점으로 바람직하지 않은 식태도 중에서 가장 많이 선택했다.

최근 우리나라 식품가공 산업의 성장으로 어린이들의 설탕 섭취량이 급격하게 늘어나 비만, 충치, 과잉행동장애(ADHD)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 올바른 영양교육을 통해 당 저감화 및 올바른 간식 선택에 대한 교육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규칙적 식사 하지만 단 음식 선호
식행동은 총 40점 만점에 평균 26.67점으로 영양지식, 식태도보다 식행동 부분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처음 보는 음식의 섭취(2.15점)와 싫어하는 음식의 섭취 항목(2.01점)의 점수가 낮았다.

지방함량이 높은 음식을 얼마나 자주 먹는가에 평균 3.04점으로 일주일에 3~5번 이상 먹는다는 답변이 많았다. 즉 유아들이 바람직한 식행동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영양지식이 식태도에 영향을 주고 식행동을 변화시키는데 오랜 기간이 걸리므로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女 유연성·男 순발력 뛰어나
유아들의 평균 신장은 남아 114.45cm, 여아 113.20cm였고 평균 체중은 남아 22.76kg, 여아 21.90kg이었다. 뢰러지수(R.hrer index)를 이용해 비만도를 판정한 결과 전체 255명 중 18명(7.1%), 성별로는 남아 11명(7.8%), 여아 7명(6.2%)이 비만이었고 체지방량은 평균 남아 5.71kg, 여아 5.73kg이었다.

반면 근육량은 평균 남아 8.03kg, 여아 7.48kg으로 남아가 여아보다 근육량이 많고 기초대사량 역시 남아 738.44kcal, 여아 719.28kcal로 남아가 더 높았다. 기본 운동능력은 유연성, 평형성, 순발력, 근지구력 등 총 4가지 항목으로 측정했다. 그 결과 몸을 앞으로 구부리는 유연성은 남아 4.92cm, 여아 7.04cm로 여자 어린이의 유연성이 더 높았다.

외발로 오래 버티는 평형성은 왼발 평균 남아 10.04초, 여아 11.74초였고 오른발은 남아 9.78초, 여아 13.57초로 오른쪽만 성별에 따른 차이가 있었다. 제자리 멀리 뛰기 순발력은 남아 92.83cm, 여아 82.73cm로 남자 어린이의 순발력이 더 높았고 윗몸일으키기의 근지구력은 남아 5.02개, 여아 4.21개였다.

영양지식과 신체상태의 상관관계를 살펴보면 신장이 클수록 체중, 체지방, 근육량, 기초대사량, 순발력 등이 높았다. 신체와 운동량의 상관관계를 살펴보면 기초대사량이 많을수록 순발력, 근지구력이 높지만 체지방률이 높을수록 근지구력은 낮았다.

영양정보 많이 알수록 식행동 좋아
영양지식과 신체상태의 상관관계는 영양지식이 높을수록 근육량, 기초대사량이 높고 영양지식이 높으면 식태도가 좋고 식태도와 식행동 역시 비례했다. 결론적으로 영양에 대한 지식이 많으면 근육량, 기초대사량의 신체상태는 비례적으로 좋아지고 평형성, 순발력과 같은 기본 운동능력에도 좋은 영향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연구를 토대로 영양과 체육이 결합한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한다면 유아의 영양과 건강상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