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대학에서 전공하는 식품영양학, 만족하십니까?
현재 대학에서 전공하는 식품영양학, 만족하십니까?
  • 이의경 기자
  • 승인 2015.06.03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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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7주년 설문조사]단체급식, 진로 다양성 등 향후성장 기대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식품과 영양에 대한 정보를 학문으로 배우는 식품영양학과가 꾸준히 주목받고 있다.

본지는 창간 7주년을 맞아 전국 대학에서 식품영양학을 전공하는 대학생 400명을 대상으로 ‘2015 식품영양학도의 전공 및 급식 인식도’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식품영양학도 48%… 단체급식 발전 가능성 무한

 

▲ [창간 7주년 설문조사' 현재 대학에서 전공하는 식품영양학, 만족하십니까?

조사결과 현재 식품영양학을 전공하는 대학생들은 단체급식 분야에 대해 발전 가능성이 무한한 시장으로 인식하고 있었으며 식품영양학도 10명 중 7명(74.58%)이 식품영양학과 전공에 대해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식품영양학 전공에 만족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적성에 맞지 않는다’(41.33%)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다음으로는 ‘급여 등 근무 환경이 열악하다’(34.67%), ‘졸업 후 취업 진출 기회가 너무 적다’(17.33%), ‘다른 분야가 적성에 맞는다’(6.67%) 등이 뒤를 이었다.

또한 대학에서 식품영양학을 전공하면 주어지는 영양사 국가시험 응시자격에 대해 현재 식품영양학과에 재학하는 학생 89.49%가 ‘영양사 국가시험에 응시하겠다’고 답했다.

영양사 국가시험에 응시하지 않겠다고 응답한 학생 절반은 ‘다른 직종으로 취업할 계획’(54.84%)을 시험을 보지 않는 이유로 꼽았다. 그 외에 응시하지 않는 이유로는 이수 교과목 부족, 아직 준비가 안 됐다, 진로가 정해지지 않았다 등의 의견이 있었다.

한편 지난 2월 실시한 제38회 영양사 국가시험에는 4636명이 영양사 면허증을 취득했다.

취업희망 직군, 산업체> 학교> 병원> 관리 영양사

식품영양학과는 생활과 밀접하다는 점에서 진로의 영역이 넓다. 영양사의 대표적인 진로인 단체급식 분야 외에도 취업분포를 살펴보면 각급 학교급식을 담당하는 영양(교)사, 종합병원 영양을 상담·관리하는 임상영양사, 식품·영양 관련 공무원과 연구원까지 학교, 산업체, 병원, 노인·어린이 복지시설 등 다양하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 식품영양학 전공 대학생들은 졸업 후 전공을 살려 해당 분야로 취업하겠다는 응답자가 상당수인 83.05%에 이르렀다.

구체적으로 취업을 희망하는 직군은 산업체급식(42.14%), 학교급식(17.95%), 병원급식(14.29%)이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그다음으로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등 관리영양사(6.96%), 구청·시청 등 지자체 구내식당(5.14%), 상담영양사(4.29%), 영·유아 급식소(1.46%), 군급식(1.46%) 등이 있었다. 기타 의견으로는 선수촌 등 스포츠 관련 영양사 또는 영양사 업무가 아닌 식품회사, 레스토랑 매니저 등의 일부 분야도 취업을 희망했다.

 

▲ [창간 7주년 설문조사' 현재 대학에서 전공하는 식품영양학, 만족하십니까?

 

취업 위해 영양사·위생사 면허·조리사 자격증 준비

그렇다면 식품영양학 전공 대학생이 희망하는 직군을 선택하는 큰 이유는 무엇일까.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설문 참여자가 ‘복리후생 등 근무환경’(47.14%)을 꼽았고 ‘분야가 적성에 맞는다’(29.05%), ‘사회적 평가가 마음에 든다’(13.81%)는 이유가 직군을 선호하는 주요 요인이었다. 이외에도 ‘병원에서 치료의 하나로 임상영양을 하고 싶다’ 등 일부 기타 응답도 나왔다.

또 단체급식 분야에 영양사로 취업하기 위해 영양사 면허 외에도 조리사, 위생사 등 다양한 자격증 취득을 준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도 식품영양학 전공 대학생들은 현재 취업을 위해 ‘영양사 면허증’(60.34%), ‘위생사 면허증’(31.86%), ‘조리사 자격증’(18.64%)을 준비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외에도 ‘관련 업종에서 아르바이트를 통한 스펙 쌓기’(23.05%), ‘대학원 진학 또는 유학’(9.83%) 등을 꼽았고 토익, 컴퓨터 등 다른 분야 자격증을 준비하기도 했다.

졸업 후 식품영양 전공 관련 진로 선택… 60%

그렇다면 현재 단체급식 시장에 대해 식품영양학을 전공하는 대학생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설문 참여자가 ‘발전 가능성이 무한하다’(48.14%)고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그러나 10명 중 3명 정도는 ‘아직 열악하다’(29.49%)고 응답해 향후 단체급식 분야의 잠재적 성장 가능성을 간접적으로 나타냈다.

2013년에 발표된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의 취업률 통계자료에 따르면 전체 4년제 대학 기준 식품영양학과는 평균 취업률은 60.2%(전체 학과의 36위)이며 전문대학 기준 식품·조리 관련 학과는 평균 취업률 57.7%(전체 학과의 46위)이다.

이번 조사결과에도 식품영양학과 졸업자 중 전공을 살려 취업한 비율이 50~80%(60.06%)가 가장 높았고 20~50%(30.71%), 20% 미만(6.43%), 80% 이상(2.71%) 순이었다.

 

▲ [창간 7주년 설문조사' 현재 대학에서 전공하는 식품영양학, 만족하십니까?

 

단체급식 성장 위해 '처우·복지 개선' 한 목소리

단체급식은 학교, 산업체, 군, 병원, 복지시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꾸준한 성장을 이어왔다. 또한 앞으로도 성장 잠재력이 있는 산업 중 하나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런 측면에서 식품영양학 전공 학생들이 바라는 향후 성장 가속화를 위해 개선됐으면 하는 사항은 ‘연봉 등 처우와 복지부분 개선’(68.77%), ‘영양사 의무고용 등 관련 법규’(16.28%), ‘영양사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14.29%)순으로 나타났다.

이외 기타 응답으로는 ‘간호사, 의사 등 타 보건의료단체는 잘 뭉쳐 다양한 활동을 하는데 우리 영양사는 이런 부분에 조금 아쉬움이 있다. 힘을 합쳐 영양사에 대한 인식개선에 힘썼으면 좋겠다’ ‘열악한 환경 개선으로 정보 공유가 시급하다’ 등의 소수 의견도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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