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급식 하지 않는 학교 학생 칼슘 섭취 낮다
우유급식 하지 않는 학교 학생 칼슘 섭취 낮다
  • 연승우 기자
  • 승인 2015.12.24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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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슘 섭취 우유급식하는 학생 20%P 이상 높아

학교 우유급식 실시여부에 따라 청소년의 1일 칼슘섭취량 차이가 20%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공주대학교 김선효 교수가 ‘청소년의 학교우유급식 참여와 영양섭취와의 관련성 연구’에 따르면 학교우유급식 비실시 학교에 비해 실시학교 학생의 1일 식사 영양소 섭취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학교우유급식이 청소년들의 칼슘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영양소 섭취를 향상하는 중요한 수단이 된다는 것.

남학생은 28개 영양소 중 비타민 E를 제외한 모든 영양소에서 여학생은 니아신, 마그네슘, 구리, 셀레늄을 제외한 영양소에서 우유급식 비실시 학교에 비해 실시 학교에서 섭취량이 높은 것으로 나왔다. 특히 칼슘 섭취량은 비실시 학교에 비해 실시 학교에서 남학생 320mg, 여학생 240mg 더 섭취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청소년기에 섭취가 부족한 비타민 A, 비타민 B2의 섭취비율도 우유급식 실시 학교는 권장섭취량의 100% 이상이었으며, 칼슘 섭취비율 또한 남녀 모두 비실시 학교의 경우 50% 미만이었으나, 실시 학교의 경우 70% 이상으로 나타나 실시 학교가 20%P 이상 높았다.

1일 우유․유제품 섭취량은 비실시 학교의 경우, 남학생 94.3g, 여학생 112.5g이며, 실시 학교의 경우 남자 355.9g, 여자 299.0g으로 실시 학교가 비실시 학교에 비해 우유․유제품 섭취량이 3배정도 많았다.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에서 칼슘 공급을 위해 청소년에게 우유를 1일 2회(2컵, 400ml)를 마실 것을 권장하고 있는 것과 비교해 볼 때 비실시 학교 0.5회, 실시 학교 1.5회로 권장량에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소년의 우유섭취량 증가를 위해서는 관련 교과시간 이외의 다양한 형태의 영양교육을 통해 우유의 영양학적 가치뿐 아니라, 우유섭취 시 영양섭취와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려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낙농육우협회 손정렬 회장은 “학생들의 올바른 식습관 형성을 위해 학교 우유급식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며 “학교급식과 우유급식을 통합하는 학교우유급식의 제도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김선효 교수 연구팀이 청소년의 학교 우유급식 참여와 영양섭취와의 관련성을 알아보기 위해 692명(학교 우유급식 대상자, 비대상자 각각 346명)의 남녀 청소년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식사조사로 실시했다.

김 교수는 “학교 우유급식 실시 시 조사 대상 청소년의 우유 섭취량 증가로 인해 영양섭취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청소년기의 균형잡힌 영양섭취 및 신체발달을 위해서는 학교우유급식을 정책적으로 권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 학교 우유급식은 2014년 현재 53.2%이며, 초등학생 81.8%, 중학생 37.6%, 고등학생 24.9%로 학급이 올라 갈수록 현격히 낮아져 선진국 수준인 90% 이상(영국, 미국, 일본 95% 수준)에 크게 못 미치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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